목차
Ⅰ. 서론
Ⅱ. 송-원 시기 마조신앙의 성립과 공인
Ⅲ. 명-청 시기 중국 내 마조신앙의 발전
Ⅳ. 근세 동아시아 세계에서의 마조신앙 전파
Ⅴ. 결론
본문내용
대만에서는 음력 3월마다 수신(水神) 마조(媽祖)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벌어진다. 마조신앙을 믿는 대만인들은 이 때 타이중의 다자전란궁을 시작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돌아오는 순례길에 나서며 그들의 신앙심을 증명한다. 더 나아가 신자들은 마조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복건성 미주도를 찾아가기도 하며, 대만의 정치인들은 마조신앙을 정치적 홍보에 이용하기도 한다 .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중국 대륙 내 마조신앙은 자취를 감추어 갔지만, 21세기 들어 중국 공산당은 마조신앙과 종교적 건축물의 문화적, 그리고 관광산업적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마조신앙을 국가 문화 유산으로 만들고, 미주도의 마조묘를 재정비하는 등 마조신앙 복구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결국 200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마주 신앙과 풍습’으로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
마조신앙의 발상지는 중국이었지만, 명-청 시기 해상교역으로 중국의 선원들이 동아시아의 각지를 누비면서 마조신앙은 해외로 전파되었다. 류큐, 일본, 태국, 조선, 필리핀 등지로 마조신앙은 뻗어 나갔으며, 해당 지역에는 마조를 모시는 마조묘가 설치되었다. 대부분 명나라 시기에 뿌리를 내린 동아시아 각지의 마조신앙은 오랜 세월이 지나 지금까지도 화교 신도들의 성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근세 동아시아 세계에 구축되어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마조신앙의 모습은 당시 동아시아 각국의 교류가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마조묘의 설치는 해외를 방문, 또는 그곳에 정착하는 중국인 신도들로 하여금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버리지 않게끔, 그리고 그들의 커뮤니티가 외국 땅에서도 유지되게끔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마조신앙의 전파는 근세 동아시아 교역망의 이해는 물론, 당시 화교 사회의 전파와 유지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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