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즈다>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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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의 이해> 수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삶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놀랐다. 히잡으로 온몸을 싸매고, 명예살인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국가라니,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연중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전설 속 별천지처럼 생각하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에 선을 그었던 것 같다. 그러나 영화 [와즈다]를 보고 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삶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그들도 나처럼 하나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영화[와즈다]는 10살의 아이, 와즈다의 시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인권의 현실을 비추어 보여준다. 와즈다는 친구 압둘라와의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지극히 아이다운 소망에 어른들은 ‘여자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라며 찬물을 끼얹는다. 이유를 묻는 와즈다에게 그들은 여자는 몸가짐을 조심하고 얌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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