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몽주와 볼테르의 앵제뉘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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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정치와 종교에 대한 비판
1-1. 앵제뉘가 만난 장세니즘과 예수회
1-2. 종교적 관행 풍자
2. 계몽주의적인 사회 비판
2-1. 볼테르의 세계관
2-2. 합리성에 의한 사회적 관행 비판

Ⅲ. 결론

참고자료

본문내용

철학 콩트라는 특별한 장르에는 그것이 허구의 이야기이지만‘소설’이라고 칭하기에는 소설과 구분되는 점들이 있다. 소설적인 구성이나 밀도 있는 인물 설정이나 복잡성은 찾아보기 어렵고 인물들의 개연성과 내면의 심리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러한 비범함의 탄생에 대한 타당성이나 인물의 성장과정은 생략되고 일련의 단순하고 단편적인 활동상이 나열될 뿐이다. 그런 연속되는 에피소드들이 종국에는 대단원으로 귀결되면서 이야기의 완성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 흐름의 개연성보다는 목적이 분명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때문에 구성과 내면묘사에 치중하기보다 감각적인 문체로 작가의 사상과 생각을 증명해 보이고자 여타의 소설 속의 주인공에 비해 단순하게 설정된 주인공을 도구로 하여 작가 자신의 관점을 투영시키게 된다. 철학자가 철학자처럼 나타나지 않은 채 상상력과 감각적인 필치를 동원하여 신랄한 철학적인 담론들을 소설의 형식 하에 담아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콩트는 볼테르가 그 개념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한 볼테르 특유의 문학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현실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지식인이면서도 문학적인 재능이 넘치던 볼테르가 자신의 생각과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펼쳐 내기 좋은 문학적 도구였을 것이다. 앵제뉘 (L’Ingénu) 혹은 캉디드(Candid)나 자디그(Zadig) 와 같은 볼테르의 대표적인 작품들에게서 보여지는 공통점들이 있다. 천재적이거나 좋은 덕목을 두루 갖춘 주인공들은 각 작품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작가 자신을 투영시킨 분신이다. 그 인물들이 겪는 여행이나 모험 각종 곡절들은 그가 천작하던 철학적 문제를 투사시키기 위하거나, 당시 그 시대가 직면한 사회적 모순이나 정치 혹은 종교적인 현실을 비꼬거나 패러디 하여 펼쳐낸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참고 자료

Béatrice Didier, Histoire de la littérature francaises du XVIIIe siècle. Presse Universitaire de Rennes, 2003
앙드레 모로아, 『프랑스사』, 기린원, 1991
이동렬, 『빛의 세기 이성의 문학』, 문학과 지성사, 2008
Paul Hazard, La Crise de la Conscience européenne 1680- 1715,Librairie Arthème Fayard ,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