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실천론 ) 사회복지사의 “내면적 세계 조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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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1
- 최종 저작일
-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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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버지 쪽과 어머니 쪽 모두 형제들이 많았다. 6.25 전쟁 중에 아동기를 보낸 부모의 형제들은 살림이 크게 넉넉하지도 등이 휘어지게 일해야 할 만큼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히 먹고 살만한 재주를 갖고 보통으로 살아가는 그러한 집안들이었다.
그런 보통의 집에서 나의 아버지와 나의 어머니는 공부를 무척 잘하고 다른 형제들보다 뛰어났다. 그러나 그 뛰어남은 여러 명의 형제를 키워야하는 부모에게 짐이었다. 아버지의 부모는 그 짐을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대학은 아버지만 진학하였다. 가능성을 보이는 아이에게만 집중하신 것이다.
어머니의 집안은 선택이 조금 달랐다. 어머니가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아오자 동생들도 따라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몸이 조금 약했던 막내만 전문대를 갔고 모두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 아니 가지 않았다. 대학과 취업의 갈림길에서 똑똑한데 집안이 어려운 것을 안타깝게 여기신 담임선생님의 추천장을 받아 당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그때만 해도 엄마는 돈을 벌어 대학에도 가고 유학도 갈 생각이었다. 장학금 받으며 학교 다니는 동생들이었지만 그래도 공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기도 했고, 당시 없는 살림에 사업을 하다가 어려워지신 어머니의 부모님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집안에서 밀어주던 아들과 집안을 위해 물러난 딸이 결혼을 하여 우리 자매들을 낳았다. 아버지는 괜찮은 학교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 무역회사에 다녔고, 엄마는 회사를 다니다 소개로 아버지를 만난 후 당시 어머니들처럼 결혼 후 회사를 퇴직하고 주부로 지내면서 아이들을 키웠다.
자신이 똑똑하고 계획적으로 자라서인지 어머니는 무척 엄했고 무서웠다. 산수공부를 하다가 계산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문제지를 바로 찢어 버리셨다. 글씨가 또박하지 못하면 제대로 글씨를 쓸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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