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뒤샹 <샘> 레포트

소개글

현대미술비평 강의에서 제출했던 레포트입니다.
'최고의 현대미술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작성했으니 참고바랍니다.
레포트 점수는 만점이었고 학점도 A+이었습니다.

목차

I . 서론
1. 최고의 예술작품이기 위해서는

II. 본론
1. 기존의 가치에 질문을 던진 뒤샹
2. 아우라가 해체된 기술복제시대의 레디메이드
3. 예술의 의미 확장 – 무엇이든, 누구든 예술이 될 수 있다

III. 결론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내용

“머트씨가 그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었느냐 하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저 생활에 보통 필요한 사물을 발견하여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개념을 창조한 것이다.” - 『The Blind Man』, 창간호.

뒤샹이 1917년 앙데팡당전에 <샘>을 출품하고 전시를 거부당한 뒤 자신이 창간에 참여한 『장님』에 기고한 글의 일부이다. 변기를, 그것도 작가에 의해 직접 창조된 것이 아니라 대량 생산된 기성품을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심사도, 시상식도 없이 참가비만으로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는 앙데팡당전 조차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심지어 뒤샹은 앙데팡당전을 기획한 독립미술가협회의 설립 멤버이기도 했다. 뒤샹의 이러한 도발은 기존의 가치에 정면으로 맞서는 행위였다. 나아가 예술이 예술이게끔 하는 그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엄격한 심사 절차 없이 누구나 참가비를 내고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는 전시회는 곧 걸작과 졸작을 나누는 잣대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의제는 당연히 ‘그렇다면 무엇이 미술이고 무엇이 비미술인지, 예술과 평범한 사물을 구분하는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일 것이다. 즉, <샘>의 핵심은 작품이 갖는 심미적인 내용이 아니라 감상자가를 볼 때 일어나는 의문이다. 뒤샹은 작품의 질에 관한 의문이 아닌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예술철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새로운 미학적 화두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샘>의 전시가 거부당한 이유는 그것이 기성품이었기 때문이다. 즉, 미술가가 직접 창조한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잡지에 기고한 글은 바로 그러한 논리에 대한 반박이다. 뒤샹은 예술의 가치를 ‘대상’이 아니라 ‘개념’에 두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새로운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기성품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즉, 대상을 보는 시각을 달리 함으로써 가치를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최성만 옮김, 길.
김형기. 「뒤샹의 변기,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 사발 - 가치의 탄생」. 콘크리트학회지, 30(1).
김광남, 「발터 벤야민의 미학에서 ‘아우라(Aura)의 몰락과 지각의 변화」, 대진대학교 대학원, 2005.
김한아, 「‘변화하는 아우라’의 관점에서 본 현대미술의 해석」, 영남대학교 대학원, 2013.
최선호, ‘[최선호의 아트 오딧세이] 레디메이드, 이것도 예술인가?’, 한국경제매거진, 2011.04.14.
대학신문, ‘뒤집은 변기, 예술계를 뒤집다’, 2017.11.26.
두산백과, ‘플럭서스’, terms.naver.com/entry.nhn?docId=1221900&cid=40942&categoryId=3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