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론)시를 읽고 시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자기 생각을 작성하기.(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성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폴 발레리((Paul Valéry,1871 ~ 1945) 는 20세기의 프랑스 시인이지 비평가이다. 그는 20세기 전반 스테판 말라르메(Stephane Mallarme)의 전통을 이어받아 상징주의 시품을 확립하였다.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발레리는 지중해를 마주한 남프랑스의 항구 도시 세트(Sète)에서 태어났고, 그의 작품에는 지중해의 영향이 곳곳에 배어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해변의 묘지」는 여러 측면에서 흥미로운 시이다. 실제로 작은 해안 도시 프랑스 남부 세트에는 해변의 묘지가 있다. 그리고 그 해변의 묘지에 발레리는 묻혀있다. 생명력이 넘치는 푸르고 투명한 지중해와 무수한 묘지의 풍경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본론에서는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를 분석해보고, 필자의 생각을 밝혀보도록 하겠다.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는 다양한 해석을 거친 작품이다. 다양한 해석이 있었던 만큼, 작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해 난해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에 대해 발레리는 「해변의 묘지」의 의미는 독자가 해석하는 의미들이라고 말했다. 시인의 의도와 시의 의미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시를 분석하고, 의미를 도출하는 과정은 시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144행의 장시 「해변의 묘지」의 배경은 쉽게 지중해의 바다를 굽어보는 높은 산 위에 존재하는 묘지라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러한 근거로 「해변의 묘지」에서의 '고요한 지붕'이 '바다'를 비유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고요'은 시의 전반에 깔려 있는 정서라고 할 수 있다. 「해변의 묘지」에서의 '바다' '하늘' 그리고 '태양'과 같은 자연은 신을 상징한다는 관점에서, 시인은 자연 현상과 자신의 인식 작용을 두고 오랜 기간 사유했던 것이다.
첫 3연은 생명의 근원으로 보이는 바다 ― "항상 새로 시작하는 바다" ― 와 고요, 심연, 평화, 영원 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시적 화자는 그것들에 감탄하고 찬미하는 태도를 보인다.

참고 자료

마르셀 레이몽. 발레리와 존재론. 이준오 역. 예림기획.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