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 : 국문론 해설 - 고등학생의 이해를 위해 쉽게 풀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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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독립신문” 2차에 걸쳐 실린 논설이지만 사실상 논문의 성격이 강한 글이다. 1차에 실린 글은 문자에 관하여 주로 논하였고, 2차에 실린 글은 국문을 사용해야 함을 주로 논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 한글에 대한 주시경의 사랑이 잘 드러나는 글로서 국어를 지키고 사랑한 선인들의 태도를 살필 수 있다. (지학사 교사용지도서 인용)

사람들이 사는 땅덩이의 5대 주 안에 있는 나라들이 제각기 본토말들이 있고, 제각기 본국 글자들이 있어서 각기 말과 일을 기록하고 혹은 말과 글자가 남의 나라와 같은 나라도 있다. 그 중에 말하는 음대로 일을 기록하여 표시하는 글자도 있고, 무슨 말을 무슨 표라고 그려 놓는 글자도 있다.
글자라 하는 것은 단지 말과 일을 표기하고자 하는 것이라. 말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다시 말할 것이 없거니와 일을 표현하자고 하면 그 일의 사연을 자세히 말로 이야기를 해야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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