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혼융의 시 읽기 : 나에게 첫사랑이란
- 최초 등록일
- 2015.09.25
- 최종 저작일
- 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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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수님께서 중간고사 과제를 ‘첫 사랑’에 대해서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우리 모두에게 질문하셨다. 그러나 이내 교수님께서는 ‘첫 사랑’에 대한 추억이 눈꼽만치도 없는 모태솔로들을 배려하시면서 원하는 주제 무엇이든지 쓰라고 하시면서 주제에 대한 제한을 없애주셨다. 하지만 지금 와서 기말고사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을 하다보니 중간고사 과제를 내주실 때, 교수님께서도 사람인지라 누군가의 첫 사랑 얘기를 듣는 것에 관심을 갖고 원하시는 눈치셨던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과제 주제를 ‘첫 사랑’으로 정했고, 교수님께 ‘첫 사랑’이란 두 글자에 얽힌 나의 다이나믹한 대학교 1학년 새내기 생활에 대해 아무런 여과 없이 일련의 과정과 그 속에서의 나의 모든 심리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살아오면서 여자와 관련된 경험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이성에 대한 고민 없이 또래집단처럼 같이 몰려다녔지만 그 이후부터는 나는 수컷들의 울타리에만 갇혀 여자들은 저 멀리서 바라보아야만 했던 존재였다.(여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는 내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말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남녀분반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 현상이 심해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자와의 접촉을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은 쉬는 시간에 매점을 내려가 친구들과 함께 학교 여신을 찾는다든지, 여자애들의 얼굴을 평가한다든지 하는 것이 여자와의 경험이 전부였다. 특히 내가 다니는 학원마저 수컷냄새가 진동하는 그런 음지였다. 내 학창시절 대부분을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여자 앞에만 서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리를 굴리면 굴릴수록 뇌가 점점 굳어갔고, 범죄자가 된 것처럼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런 증상이 심해져 여자기피증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이런 학창시절의 모습이 핵탄두가 되어 재수생활에 터져버렸다. 재수를 할 때 남자애들의 대부분은 외고나 자사고에서 온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내내 남녀가 합반이었다고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내 친구들은 여자애들과 금방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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