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책읽는 인물을 그렸을까(렘브란트, 호퍼의 작품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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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졸업앨범 촬영 때였다. 여러 가지 사진 중 혼자 포즈를 잡고 찍는 사진이었는데 사진사 아저씨가 말하기를 책 몇 권을 늘어놓은 것 중 하나를 들고 사진을 찍자는 거였다. 모든 친구들도 다 그런 포즈로 사진기 앞에 있었고 나도 별 생각 없이 그렇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문득 궁금해진 것 하나 사진뿐만이 아닌 여러 명화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보여 지고 있는 책 읽는 포즈의 모델을 그린 그림을 보며 생각난 것, 왜 화가들은 책 읽는 사람들 즐겨 그렸을까? 아름다워서? 멋있어서? 그냥 아무 뜻 없이? 예전부터 모델들이 책을 읽고 있는 포즈가 아름다운 포즈라 여겼을까, 왜 예전부터 어느 화가를 막론하지 않고 인물을 그린 화가들 그림엔 책 읽는 모델이 꼭 하나씩이라도 등장했을까?
나는 여기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화가들의 그림 중 책을 읽고 있는 모델을 그린 그림들 세 작품의 설명과 더불어 그 그림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위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만들어 보려 한다.

첫 번째 그림은 렘브란트의 <예언자 한나> 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누구냐는 여러 가지의 견해로 과거 연구가 많이 되었었던 작품이다. 그림을 보며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던 내게 이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왔으며 어떻게 최종적으로 ‘예언자 한나’ 라는 제목이 명명되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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