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치분석학] 경제불안과 정치적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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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또다시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주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FRB의 금리인하는 곧바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그러나 작년 이후 10여 차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경기는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아직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라크와의 전쟁위협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그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무역수지 적자와 재정적자 등 여러 요인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그동안 호황으로 이끈 주력산업들이 대부분 세계적으로 과잉공급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기술(IT) 부문의 거품 붕괴 이후 미국경제를 이끌어갈 뚜렷한 신산업이 없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 경제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잘 견디어 왔다고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지금까지 잘되어 왔다고 앞으로도 잘될 것으로 생각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경제의 진정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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