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다양성
- 최초 등록일
- 2013.07.03
- 최종 저작일
- 2012.09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부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로 도시의 다양성에 달려있다는 주제의 지역학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도시는 아름답다. 비단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다양성이 자아낸 힘이 충만한 도시는 늘 세계를 군림하였다. 로마제국의 로마부터 미국의 뉴욕까지 다양성이 충만한 도시는 뭇별처럼 빛나지만 다양성을 잃은 도시는 동백꽃이 지듯 일순에 멸하였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도시는 얼마만큼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도시는 다양성의 힘으로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의 첫걸음은 중앙 부두부터 시작하였다. 이곳은 조선 태종대부터 일본과의 무역창구 역할을 하였고 이후 일제강점기에 대륙침탈의 물류기지로 성장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섬에서 대륙으로 들어오는 일인들은 이곳에서 조선의 수준 높은 문화에 감탄하고 조선의 진귀한 산물에 혹하며 정복의 야욕을 키웠고 세 차례(임진왜란, 정유재란, 한일합방) 침략에 성공하였으리라. 분명 일본색이 강할 것이라 여겼지만, 차갑고 낡은 현대식 부두시설과 그 주위의 고층빌딩만 보일 따름이었다. 아, 실망이었다. 치욕의 상처이든 영광의 훈장이든 후대에게 역사의 교훈을 주고 망각을 막게 하려면 무엇이 되었건 그 흔적을 남겨야 한다. 핀란드에서는 침략자인 러시아 황제의 동상을 치우지 않았고 대만의 대통령궁인 중화민국 총통부는 과거의 대만 총독부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후대에게 대대로 교훈을 남기고자 하는 것이다. 어째서인지 우리나라에서는 그 흔적을 지우려고 만하니 이는 맹목적인 효율을 기반으로 한 경제논리에 의해선지 어긋난 애국심이 저지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크나큰 우(愚)이다. 실망을 뒤로 길을 걸으니 중앙동이 나온다. 이곳은 과거에도 국제적이었지만 지금도 차이나타운이 있으며 군데군데 키릴문자가 써진 간판이 보일 정도로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