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를 보고 나서 ..
- 최초 등록일
- 2002.11.19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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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교의 윤회설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고작 옷깃 스치는 것이 그러한데,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과연 몇 겁의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건지. 영화를 보고 난 뒤, 쉽게 입을 뗄 수가 없었다. 감히 내가 어떠한 말로 이 영화에 대해 평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아닌, 가슴으로 영화를 봤다고 해야할 듯 싶다. 이룰 수 없는 가혹한 사랑에 지구 반대편 머나먼 나라에서 번지점프를 하지만 허공으로의 몸 날림은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슬픈 인연에 대한 항거가 아니었을까. 아름다운 계곡 사이로 마치 새가 날아다니며 아래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의 영화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과 동그란 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듯 했다. 동시에 흘러나오는 이병헌의 나지막한 네레이션이 가슴에 남는다.
'몇번을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꺼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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