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의 후기소설 「옛 우물」작품해설
- 최초 등록일
- 2012.05.09
- 최종 저작일
- 2012.05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500원
소개글
오정희의 후기 소설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옛 우물」에 대한 자료입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조사하고, 또 강의 시간에 교수님에게 보고 들은 신빙성 있는 자료이므로
난해하기 그지없는 오정희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 판단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정희 <옛 우물>
후기 작품의 ‘특징’
후기의 작품들에서 작가는 삶의 표현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화자의 성장을 통한 여자의 일생에 관한 성찰을 하면서 화자의 단일화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후기의 작품에 이르러 오정희 작품의 화자는 대부분 중년의 나이이다. 중년의 안락한 중산층 생활의 일상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옛 우물>에서 작가는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적인 삶이 우리 존재의 근원을 갉아먹고 있는 죽음을 내포하고 있는 현실임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인식의 과정에서 화자인 주인공은 출생의 신비와 그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며, ‘죽어서 물과 불과 바람으로 흩어져’버릴 수도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자각함으로써 현재의 주부로서의 자아를 발견한다. 주부로서의 화자는 남편이 아닌 그리운 존재, ‘그’를 떠올리는데, 그녀의 의식 속에 ‘그’는 부재 상태이다. 그는 그녀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정신의 거울이었기 때문에 그의 부재, 죽음은 그녀의 정체성을 흔들어놓는 요소가 된다.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드러나는 존재의 흔적’을 느낀 그녀는 통곡하고, 그로 인해 그녀의 외출은 중단되며, 그녀의 귀환은 또 하나의 옛 우물 이야기처럼 과거 속에 묻히게 된다.
이러한 후기의 작품은 중년 여성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내며, 평범한 삶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자각하는 여성상을 그려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오정희의 ‘작품 세계’
①문체의 모호성
그녀는 리얼리티보다는 자의식의 구현을 위해서, 그리고 언어 소통으로는 불가능한 어떤 것을 포착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문체를 사용한다. 작품 속에서 의식과 일상, 회상과 상상은 뒤섞이며 이 때 행간의 구분이나 문장부호는 생략된다. 또한 물리적이고 실재적인 시간이 아닌 추상적이고 심리적인 시간을 따라 서술된다. 그러므로 문체는 내면과 객관적인 현실과의 구별을 거부한다. 이렇게 실제와 환상 간의 거리가 제거된 문체는 환상적이고 모호한 미적 효과를 성취한다. 이는 분석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적 문법에서 멀어지기 위한 기법이다.
참고 자료
오정희,《옛 우물》, 청아출판사, 2001.
허만욱, 『여성 소설에 나타난 내면의식의 형상화 연구 : 오정희의 「옛 우물」을 중심으로』, 批評文學, 제23호, 대전 : 심지,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