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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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계 정세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진영으로 양분되었던 냉전 체제가 종식한 후 점차 다극화, 다 문명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문명간의 충돌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세계 정치 구도를 예언한 사무엘 헌팅턴 교수의 '문명의 충돌'은 9.11 테러를 통해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를 졸업, 시카고 대학 석사,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를 딴 후 하버드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사무엘 헌팅턴은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정치학자이다. 군사 정치학과 비교 정치학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올리고 이론 정치와 현실 정치를 두루 체험했던 그가 저술한 이 책은 현대 세계정치의 흐름을 명철하게 분석하고 문명에 대한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하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이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투쟁에서 벗어나 문명간의 충돌 양상을 띨 것이라는 주장을 하여 전세계 언론과 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냉전체제가 무너진 후 세계의 여러 국가들은 군사적,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힘이 아니라 문화의 동질성에 따라서 무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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