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오장환, 성씨보에 나타난 아이러니와 역설 분석

소개글

오장환의 `성씨보` 에 나타난 아이러니와 역설 중심으로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1) 오장환 시인을 아십니까?
(2) 시인 오장환의 ‘성씨보’

2. 작품 내적 아이러니와 시적 역설
(1) 함께 읽어보는「성씨보」
(2)「성씨보」를 이야기하는 방식
(3) ‘성씨보’ 안의 화자

3. 작품 외적 아이러니와 시적 역설
(1) 오장환 시인의 가족사
(2) 식민지 지식인의 숙명적 자아균열


4. 나가며
“오장환은 전통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를 전면 거부하였는가?”를 중심으로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1) 오장환 시인을 아십니까?

1930년대 후반에 활동했던 오장환은 월북문인이라는 명목으로 오랫동안 철저히 금기해 왔기 때문에 1988년 납·월북문인들이 해금되기 전까지 논의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1988년 해금조치 이후로도 오랜 단절로 인해 연구가 어려웠다. 오장환 시인에 대해 그의 전기적 사실을 밝혀줄 만한 사람들(당시의 문인들이나 친척들)이 거의 실종되었거나 사망하였고, 실존하더라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더구나 그의 생애와 전기적 사실을 밝혀줄 만한 사람조차도 좀처럼 입을 열려 하지 않고 있음은, 그 동안 우리 민족이 겪었던 이념적 대립과 갈등이 얼마나 심각했던가 하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한다.” 김학동(2004),『오장환 평전』, (서울: 새문사, 2004),p.2
너무 오랜 시간 금기되어 온 탓으로 생애 및 전기적 사실이 잘 밝혀져 있지 않고, 일부 밝혀진 것도 와전되었거나, 오류투성이로 점철되고 있다.
또한 월북문인이라는 사실은 그의 문학세계에 낙인처럼 작용했다. 그의 초기 시들(1945년 해방이전)은 문학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경지를 성취하고 있지만 오장환의 초기 연구에서는 그의 작품을 사상적으로 이해하는데 치중했고, 문학적 서정성이나 모더니티를 평가 절하해 왔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정황 때문에 해금 이후로 20년이 지났지만 오장환 시인은 우리에게 여전히 낯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오장환의 첫 시집『성벽』(1937)에 실렸던 「성씨보」를 중심으로 「성씨보」가 작품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내적 아이러니와, 시적 역설을 보여주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나아가 그의 전기적(생애) 사실과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으로서의 현실인식, 세계관 등을 집중 조명하면서 시인 오장환의 현실 상황적 아이러니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는 (1)오장환은 진정 전통을 전면 거부하고, 도시문명을 동경하였는가? 에 대해서 다른 연구의 견해를 소개하고, 그의 다른 작품들과 전반적인 문학관들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포괄하여 나름의 결론을 내려 보고자 한다. 끝으로 오장환 연구의 당위성과 의의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 본고를 마치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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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1990),『오장환 연구』, (서울: 시문학사, 1990),
이진흥(1991),『오장환의 시적 역정』, (서울: 영남어문학회, 1991),
김면수(1998),『오장환 시의 연구』, (인하대 석사논문, 1998),
김도희(2002),『오장환 시에 나타난 소외의식 연구』, (대전대 석사논문, 2002),
김학동(2004),『오장환 평전』, (서울: 새문사, 2004),
김현정(2005),『오장환 시에 나타난 탈식민성 연구』, (서울: 어문연구학회, 2005),
박민규(2006),『오장환 시의 댄디즘에 나타난 근대 비판의 성격』, (서울: 국제비교한국학회, 15권, 1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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