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1호분 예불도를 통해 본 고구려의 불교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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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화예술연구소
ㆍ수록지정보 : 불교문예연구 / 10권
ㆍ저자명 : 주수완
ㆍ저자명 : 주수완
목차
Ⅰ. 머리말Ⅱ. 불교식 ‘절(拜)’의 기원
Ⅲ. 연등불수기본생도와 오체투지
Ⅳ. 우요(右繞)의 개념으로 본 장천1호분 예불도
Ⅴ. 맺음말
한국어 초록
길림성 집안시의 장천1호분 예불도는 5세기 후반 고구려의 예불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다. 단순히 불상 앞에서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에 그치지 않고, 불교에서의 절하는 방법은 이마를 땅에 닿게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 논문에서는 인도에서조차 잘 표현되지 않았던 이러한 예불방식이 고구려 벽화에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이 절하는 모티프는 간다라미술에 자주 표현된 연등불수기본생도에서 수메다가 헌신적으로 진흙바닥에 머리카락을 펼치며 몸을 눕혔던 것을 묘사한 장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해 보았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특정한 설화 속의 장면을 넘어 보편적인 예불의 행위로 간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절하는 방법에 익숙했던 동아시아인들은 자연스럽게 미술 속의 수메다의 행위를 부처에 대한 배례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나아가 장천1호분 예불도의 불상 좌우측에 배치된 예불자들의 움직임을 통해서는 우요의 방식으로 예불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자 의도했던 것으로 해석해 보았다. 이 시기 예불방식에서 우요가 중요했을 것임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것을 실증할만한 자료는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이 예불도는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지 100여 년 안에 이러한 예불방식이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끝으로 장천1호분 예불도는 정황상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순히 실내ㆍ외의 문제가 아니라 화면상에 등장하는 부처가 단순한 불상인지, 아니면 석가모니의 현현한 모습의 묘사인지의 차이이기도 하다. 실내, 즉 법당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러한 구별을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야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설법 장면이라면 조각상이 아니라 실제 석가모니를 묘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경에 등장하는 하얀 연꽃 봉오리는
영어 초록
The tomb mural of Buddha worshiping in Jangcheon tomb No.1 is a visual guide to the Buddhist rituals of Goguryeo in the late 5th century. It was not just a description of a deep bow in front of a statue, but a bowing method of Buddhist monk was clearly meant to bring the forehead to earth. In this paper, I discussed the background of such a stylistic expression that was not well appeared even in the art ancient India. In conclusion, the motif of this Buddhist temple is presumed to have originated from a scene in which Sumeda devoted himself to laying her body down on the mud in a Jataka story that is often depicted in Gandhara art.It is believed that Buddhists in East Asia regarded this scene of particular narrative as a way of expressing their general respect to Buddha. East Asian who was especially used to the deep bow already in existence, would naturally consider Sumeda's actions as an act of tribute to Buddha.
Furthermore, the Buddhist followers on the left and right of the Buddha indirectly showed that they had been Pradaksina ritual by moving arround the Buddha.
Lastly, it is presumed that the painting depicts a scene that takes place in outside, not indoors, for context. This is not just a question of indoors or outdoors, but whether the Buddha on the mural is a simple Buddha statue or a portrait of Buddha himself. If this is a representation of a Buddha’s sermon performed outdoors, it is most likely that the Buddha in the mural is not a statue, but an actual Budd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