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능력주의인가 다양성인가
그 지난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책!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는 다양성과 능력주의, 소수자 존중과 공정이라는 가치 추구 등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많은 사례와 연구 자료, 인터뷰 등을 토대로 왜 능력주의만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는지, 왜 다양성이 조직과 사회에 꼭 필요한지 보여주며 이 지난한 갑론을박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는다. 성과와 다양성은 공존하기 어렵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한다.
다이버시티(diversity)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 실제 세상에서 다양성은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우리가 으레 떠올리는 젠더, 인종, 나이, 종교 등이 다른 것은 ‘인구통계적 다양성(아이덴티티 다양성)’에 해당한다.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을 좇다 보면 능력 있는 사람을 놓칠 수 있다.” 흔히들 탁월함과 다양성은 양립 불가능하며 둘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고 주장할 때 거론되는 다양성이 주로 ‘인구통계적 다양성’이다.
이제 다양성을 둘러싼 모호하고도 소모적인 논쟁을 끝낼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 지나치게 과소평가되어온 다양성의 힘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활용해야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한 예는 인지적 다양성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1978년 2월 28일 유나이티드 항공 173편 사고는 인지적 다양성을 억압하는 의사소통 문제의 대표적인 예이다. 사고 당시 승무원들은 연료가 줄어 항공기가 매우 위급한 상황임에도 기장에게 도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의 원인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기장을 제외한 승무원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기장과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2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상생활에서 인지적 다양성의 부재가 비효율을 초래하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기업의 비즈니스 미팅이 지배적인 리더가 일방적으로 주도한다면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 반면에 아이디어를 익명으로 제시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은 의사결정 과정의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책에 소개된 한 예는 인지적 다양성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1978년 2월 28일 유나이티드 항공 173편 사고는 인지 다양성을 억압하는 의사소통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고 당시 승무원들은 연료가 줄어 항공기가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했음에도 기장에게 도전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내가 문제의 원인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선장과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20여 명이 사망했다. 단순한 문제를 풀 때 한 사람이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 특별히 필요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