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적(國寶的)인 학자였고 문인이었던 양주동은 정독을 나무에, 다독을 숲에 비유하여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면 제대로 된 독서가 아니라고 했다. ... 과연 인간의 상상력은 이 순간도 과거로 미래로 쉴 새 없이 내달리고 있구나. 새삼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의 가치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 라는 인간실존의 문제와 맥을 같이 합니다. 왜 서현은 만 명에게 반해야 했을까? 그들은 왜 김유신과 같은 아들을 낳아야 했을까? 김춘추와 이세민은 왜 동시대인이어야 했을까?
그래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 과연 지난날의 양주동 박사를 연상케 하는 국보적 존재가 아닌가? 그 이후로도 여가가 있는 한 그의 책을 많이 읽었다. ... 그 서론 부분을 읽으면서 김용옥이라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다. ... 본래는 아담만이 이었는데, 그를 보충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그의 갈비뼈를 떼어 여자를 만들었다는 인간창조관에서 분명히 여성의 개념에 대한 기독교적 인식은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