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령」을 읽고 - 스비스조드로 향하는 날갯짓 소리를 듣다 처음 「은비령」을 만난 건,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서이다. ... ‘나’가 ‘선혜’를 만나러 가는 길에 갑자기 차를 돌려 은비령으로 향했던 것도, 은비령에서 기적처럼 ‘선혜’를 만나게 되는 것도 ‘인간의 시간’ 속에서는 우연일 수 있겠지만, ‘0시 ... 꼬박 세 시간을 들여 「은비령」에 다녀왔다. 스비스조드를 향해 날아가는 작은 새가 날갯짓을 한 번 퍼덕거리는 시간이나 될 수 있을까?
그 작은 동요를 은비령의 검은 하늘은 나무라지도, 칭찬하지도 않았다. ... 그리고 눈을 감으면 그 검고 무거운 우주 속에서 나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내가 얼마나 작은지를 느낄 수 있다. ...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여도 우리 마음 안에 그의 영혼에 대해 더 이상 어떤 소금짐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곳」그 곳이 은비령이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이 은비령이었고, 또 두 사람이 결실을 맺은 곳 또한 은비령이었다. ... 『은비령』을 읽고... - 순수한 사랑이 있는 상상의 그곳 은비령 ◆ 줄거리 이야기는 주인공인 나 가 은비령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 그런 도중 라디오에서 눈 소식을 듣게 되고, 그는 차를 은비령으로 돌리게 된다.
그러한 은비령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다시 한번 글로써 표현되어진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였지만 바로 책을 구해서 본 것은 아니였다. ... 여기에서 『은비령』의 대강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주인공인 나는 지금 죽은 친구의 「바람꽃」같은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 오래전 은비령에서 함께 고시공부를 하던 친구의 아내이다. ...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던 날, 나는 문득 죽은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고, 약속 장소로 가던 길을 돌려 예전 우리(친구와 나)가 처음 만났던 은비령으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