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주인공인 ‘지민’과 그녀의 어머니 ‘은하’는 그다지 좋은 모녀 관계가 아니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의 인덱스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그녀는 다시 한번 어머니를 회상한다. ‘지민’은 현재 임신중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관내분실」은 끝까지 읽자마자 바로 다시 처음부터 한 번 더 읽은 소설이다. ... 그리고, 지민의 엄마는 사후에조차, 세상과 연결을 끊는 「관내분실」 상태를 선택했다. ... 그 중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각각 수상했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스펙트럼’, ‘공생가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관내분실’의 이야기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았다. ... 마지막으로 ‘관내분실’은 어린 시절 우울증에 걸린 엄마에게 큰 상처를 받아 연을 끊은 지민이 엄마의 마인드의 인덱스가 도서관 내에서 불실되어 실종 상태라는 것을 듣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는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관내분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아이라는 족쇄에 걸려 고립되어버린 삶이 죽은 이를 모방한 마인드가 관내분실된 지금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에 직면한다. ... ‘관내분실’은 사람들이 죽은 후 그들의 기억과 행동패턴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도서관에 기록하여 남겨진 사람들이 그들을 만날 수 있게 하는 마인드 업로딩에 관한 내용이다.
그래서 여러 단편작들 중에 ‘관내분실’을 먼저 살펴 보았다. ‘관내분실’, 책 제목은 무슨 실험실의 이야기인가 싶게, 무엇을 말하는지를 감이 잡히지 않는다. ... 여기서 말하는 ‘관내’는 도서관 안이고 ‘분실’은 ‘잃어버림’이다. 도서관에서 잃어버림? 그러나 단순히 도서관에서 책을 잃어버린 게 아니다. ... 사실 이 책의 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한국과학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서 가작으로 수상한 작품이고, 대상 수상작은 ‘관내분실’이라는 작품이다.
나는 ‘관내분실’의 장르를 정정하고자 한다. ‘여성 소설’로 말이다. 뜬금없지만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나는 SF를 싫어한다. ... 단편 ‘관내분실’은 이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영혼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 ‘관내분실’의 지민은 미래라는 배경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현재의 ‘딸’과 다르지 않다. 작가는 과연 공상과학을 보여주려 하였는가, 현실을 비추고자 하였는가.
「관내분실」의 지민은 어린 시절부터 내내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던 엄마를 외면해왔지만, 분실된 엄마의 마인드를 찾아내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 했던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을 전한다. ... 분실」의 은하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이들이 있어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최초의 조우자라는 사실을 믿어준 손녀가 있어 외롭지 않았을 「스펙트럼」희진, 경단녀가 되어 세상과 분리되는 듯한 아픔을 겪은 엄마를 이해한다고 말해주는 딸 지민의 손을 잡는 「관내
관내분실?에서 마인드 업로딩이라는 기술의 성공과 실패는 별로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 관내분실? 두 편 정도인데도 그의 작품이 ‘여성 서사’ 혹은 ‘페미니즘 서사’로 불리는 까닭엔 전통적으로 SF가 남성들의 장르였다는 역사도 작용했을 것이다. ... 관내분실? 역시 같은 전략을 취하는 서사이다. 고인의 마인드 업로딩은 매우 흔한 SF 모티프인데, 복원된 고인의 언캐니(uncanny)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시리즈의 ?
관내분실 ○ 주요 등장인물 - 송지민 : 임신 후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를 추모하기 위해 엄마의 기억과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도서관을 찾는다. ... 엄마의 인덱스가 분실되었음을 알게 되고 그 기억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된다. - 김은하 : 송지민과 송유민의 엄마로 산후우울증과 경력 단절로 가 은하에게 의미있었던
김초엽 단편소설 ‘감정의 물성’ 독후감 김초엽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의 실린 단편소설 ‘감정의 물성’은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 조그마한 조약돌 하나를 손에 쥐고 있으면 그 돌의 특성에 따라 자신의 감정이 변하게 된다는 특이한 물건이 판매되면서..
’함으로서 다시 존재를 상기시키는 「관내분실」, 이미 없을,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폐쇠된 우주정거장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어떤 노인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 선택하며 신인류,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근미래에 사후 마인드 업로딩이라는 기술이 생겨나면서 존재의 애도와 기억에 대한 방식이 바뀌고, 어머니를 ‘관내분실
책 제 목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저 자 : 김초엽 출 판 사 : 허블 초판 1쇄 : 2019. 6. 24 읽은시기 : 2020. 8. 일러두기 본문의 ‘저자’는 김초엽님, ‘필자’는 독후감 쓰는 사람입니다. 기울임체는 책 속 인용 구절입니다. 한줄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