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온천의 문화사] 서평-온천의 문화사
- 최초 등록일
- 2003.05.06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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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의 두께가 주는 부담이 적지 않았던 데 비해 실제 이 책을 읽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책이 참 '재미'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서 사용한 재미있다라는 표현 속에는 이 책에서 다룬 주제가 '가볍다'라는 따위의 함축은 결코 들어 있지 않다. 우선 평자 자체가 '역사연구의 대상을 일과 여가(work and leisure), 정신과 육체(mind and body), 과학과 미신(science and superstition) 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거니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순례의 기능, 종교개혁이 가져온 세속화와 상업화, 빈민문제, 그리고 성풍속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만만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재미있게 느끼게 만드는 매력은 이 하나 같이 '무거운' 주제들을 온천장이라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레저의 발달이란 하나의 통합주제 속에서 논의되도록 한 책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도 예사롭지 않다.
레저를 산업자본주의의 결과로 보는 사회학적 시각은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대체로 받아들여졌으며 영국에서 레저의 발생은 18세기 중산계층의 형성과 연관지어 설명되는 것이 그간의 주된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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