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삼국시대 천거제

등록일 2002.10.15 한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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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천거제의 개념 및 기원

천거제는 주로 나라가 혼란하거나 국방상의 문제가 발생할 때 국왕의 천거교령이나 거주의 의사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인재들을 등용한 제도이다. 여기서 거주란 천거를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현직에 있는 고관을 지칭하였다. 그리고 천거의 대상은 시기별로 다른데 외침이 있거나 나라에 큰 일이 생겼을때는 그러한 일련의 일들을 극복하기 위한 장수등을 천거케 하였고, 다른 시기에는 국정을 다스리기 위한 어진 신하를 천거케 하였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삼국사기》에 있는 천거에 관련된 내용을 바탕으로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천거제가 처음으로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 초기부터로, 이미 신라 일성왕대와 고구려 태조왕대에 천거를 통하여 관리를 선발하고자 했음이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시대에도 천거는 과거제·음서제 등과 함께 관리등용제도의 하나로 기능하였다. 고려를 이어 개국된 조선왕조에서는 초기부터 고려의 귀제인 천거를 계승하고 중국의 제도를 참작하여, 이를 더욱 정밀화함으로써 말기까지 관리선발에 활용하였다.
천거제가 하나의 제도로 확립된 것은 한대의 찰거제에 이르러서였다고 할 수 있다. 찰거제는 천변지이, 즉 재이가 있을 때 황제의 조칙에 의하여 임시적·부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제거와 매년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상거로 나누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