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제목의 이 강연에서 힐데 도민은 시의 유용성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다시 한 번 토론에 부치고 있다. ... 힐데 도민은 학문, 특히 자연과학이 문자 그대로 우리의 현실을 바꾸어 놓고 있지만 자연과학과 기술이 바꾸어 놓는 것은 ‘어떻게’(Wie)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 그런데 힐데 도민은, 사회의 변화는 그것 자체로서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단정한다. 인간의 자유, 인간다운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변화는 무가치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문학이 지식, 또는 정보를 중재하는 매체를 자처할 경우, 힐데 도민의 말대로, 신문, 잡지의 분석이나 텔레비전의 르뽀따쥐의 경쟁대상이 될 수도 없을 것이며, 나아가서 문학이 오락성으로 ... 기능과 연관하여, 인간이 "말을 타고 다니든, 기차를 타고 다니든, 아니면 로켓트를 타고 대륙과 대륙 사이를, 달과 달 사이를 오가더라도 시가 하는 일은 항상 동일하다"는 시인 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