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견리사의와 균의 관점에서 생각 해 본다면 이는 서울대 측의 적절한 정책 개편이라고 생각한다. ... 따라서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게 지급되던 성적장학금을 소득분위 장학금과 학생들의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쓰도록 하는 정책개편은 견리사의와 균에 걸맞는, 필요에 따라 이를 재분배한 하나의 ... 이익은 각자가 필요한 양에 따라 분배되어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아끼는 마음, 즉 ‘사의’ 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이익을 나누는 마음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견리사의라는 말이 꼭 지켜져야만 할 필요가 있을까? 세상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요즘 세상 정말 무섭다. ... 자기 것은 챙길 줄 아는 마음가짐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이 있다. 이는 논어 헌문편에 나오는 글귀로서,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 이와 같이 예로부터 견리사의는 군자의 표상이 되어왔으며 올바른 사람은 항상 눈앞의 이익보다는 의로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아왔다.
논어의 견리사의를 자본주의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견리사의란 ‘이로움을 보면 먼저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유교의 격언이다. 견리사의를 추구하는 자본주의를 상상해보자. ... 나름대로 견리사의를 추구하는 자본주의를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다. 도덕과 체제의 어울림이란 어떤 것일까. ... 당장에 견리사의를 생각하는 자본주의를 구현해 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이 둘의 만남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