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성담론(sexuality discourse)
3. 섹슈얼리티 논의와 한국문학
4. 푸코 : ‘성’, ‘지식’, ‘권력’
5. 한국 문학과 섹슈얼리티
6.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이안 와트(Ian Watt)가 <소설의 발생>에서 지적하듯이, 근대 소설 형성에서 중요한 물적 토대가 되는 것은 사생활과 사적 경험이다. 성과 사랑은 그 사적 경험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근대적 주체의 내면 풍경을 형성하는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근대문학 연구에서 성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테마가 되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문학 연구에서 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드물다. 물론 최근 들어 성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성과 사랑, 욕망에 대한 논의들이 증대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성의 역사>를 통해 권력-지식과 ‘성’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푸코(M. Foucault)와 이를 계승, 발전시킨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적 영향에 힘입어 성, 특히 여성의 성적 욕망과 육체에 대한 관심은 영화, 연극 문학 등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다각도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를 문학의 영역에 국한하여 보더라도 이러한 논의들은 대개 성에 대해 부분적으로만 다루거나 최근의 텍스트들이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어, 성이 한국 문학의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결절점을 이룬다는 문학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는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성 자체에 대한 논의는 고대부터 끊이지 않았지만, 성 담론(sexuality discourse)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부터이다. 서구 근대 사회에서 성적 욕망은 점차 정체성의 근본적인 지표이자 자아 진리의 핵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성을 근대 문화의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범주로 설정하고 있는 푸코(M.Foucault)의 논의는 그 점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푸코에 따르면, 섹슈얼리티는 근대에 들어와서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개인의 행동, 인격, 자기 정체성을 분류하는 기준이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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