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설화에 갈무리된 입말, 문자, 언어권력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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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ㆍ수록지정보 : 구비문학연구
ㆍ저자명 : 최원오
ㆍ저자명 : 최원오
목차
1. 문제제기2.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입말’과 언어권력
3.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문자’와 언어권력
4.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입말/문자’의 공용과 언어권력의 관계
5. 맺음말
한국어 초록
본 논문은 구비설화에 말 겨루기[시합], 문자 및 글을 소재로 한 글 겨루기[시합]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들이 갖는 언어권력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것은 말
에 부여된 예술적 가치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를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먼저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입말’과 언어권력 관계의 고찰을 통해 비의적(秘儀的) 말하기, 기지적 말하기, 대
꾸적 말하기의 유형을 제시하고, 그러한 말하기가 일상적 말하기에 비해 특별한 능력이 요
구되는 말하기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그에 부합하는 보상이 수반되고 있는바, 이는 이들 말
하기가 일상적 말하기에 비해 갖는 언어권력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하
기 유형은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문자’와 언어권력의 관계를 살피는 데서도 거의 그대로 확
인된다. 그래서 한 구비설화에서 입말과 문자를 수단으로 한 말하기가 모두 사용되는 경우
에는 어떠할까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둘의 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제기된다. 그 결과 문자의
우위를 얘기하고 있는 몇몇 설화에서 확인되는, ‘유식/무식’의 구분과 그에 따른 차별 및 인
간 예속화는 실제적 반영이라기보다는 ‘사물화된 문자’를 통찰한 결과로 파악할 수 있다. 문
자나 글의 사용여부와는 상관없이 구비설화의 말 겨루기는 사물의 이치를 관통하는 통찰력
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말에 부여된 언어권력과 그 본질의 예술화라
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구비설화에서의 말 겨루기를 통해 가장 잘 구현되고 있다. 따라서 구비설화에서의 말 겨루기는 ‘말에 부여된 언어권력’을 예술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문학적 장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초록
This paper examines in what aspects speaking competition and textcompetition with characters and writings as subject matters appear, and what
the essential meaning of language power they have is. Showing types of
speaking including mystic, witty, and responsive speaking in term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poken language’ and language power contained in oral
folktales, it make a point that such types of speaking require special capacities
in comparison with routine speaking. Also, given that corresponding warrants
follow, this suggests those types of speaking have some sort of language
power more in comparison with the routine speaking. However, those types
of speaking are identified almost without differences when we consider the
relationship between ‘characters’ and language power contained in oral
folktales. Thus, the necessity is raised to understand the relationship between
spoken language and characters by discussing what would happen when both
of them are used in speaking. As a result, we can tell that the distinction
between learnedness and ignorance seen from some folktales that suggest the
superiority of letters, and consequent discriminations and subjugation are
results from some insight of objectified characters rather than reflection of reality. Thus, regardless of use of characters or texts, the speaking competition
cannot help put importance on the insight penetrating the reason of
providence.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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