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우리 동네 - 나를 버티게 해주는 기억
- 최초 등록일
- 2020.07.13
- 최종 저작일
- 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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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나를 버티게 해주는 기억, 재송동>
현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나의 고향인 부산은 일 년에 4~5번씩은 내려가는 편이다. 물론 추석, 설날은 무조건 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부모님 얼굴 뵈는 겸, 휴가 가는 느낌으로 간다. 객지 생활하면서 일 년에 다섯 손가락 손에 꼽을 만큼 내려가니, 내려갈 때마다 새롭고 설레긴 한다. 뭐랄까? 마치 군대에서 휴가 가는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군대는 김포에서 근무했었다. 역시 고향과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휴가는 이병휴가였다. 당시가 2005년도였는데 포항에 있는 훈련소에서 7주 정도의 군사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은 곳은 김포였었다. 솔직히 겁이 많이 났었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도 구타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굉장히 좋지 않은 소문들을 미리 듣다 보니, 괜히 겁이 났었다. 어쨌거나 휴가를 거의 120여 일 만에 나갔던 것 같았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부산 옆에 있는 김해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에서 하차하니, 뭐랄까? 자대에서 나왔던 기분과는 다르게 이제야 집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그날은 왜 그렇게도 날이 좋던지, 따스한 햇볕 때문에 조금 어지러웠던 기억이 남는다. 조금 과장 되어서 몸이 붕 뜨는 느낌이랄까?
지금도 마찬가지로 나의 고향인 해운대 재송동에 내려가면 마치 휴가 가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는 하다. 뭐, 이병휴가 때의 느낌은 솔직히 거짓말이고, 설렘은 항상 안고 간다. 고향을 내려가는 것과 더불어 거제도를 갈 때 역시 마음이 새롭고 편안하다. 거제도에는 이모가 계셔서, 가끔 일 도와주러 가거나, 회사 휴가 때 방문하곤 한다. 한 덩치 하는 빌딩들만 모여 있는 곳에만 있어서일까? 한적한 거제도의 푸른 바다를 볼 때마다 그동안 묵혀 있던 기분들이 싹 내려가는 느낌이다.
예전에 고향을 내려갈 때는 주로 우등석 고속버스를 탔었다.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창문 너머로 풍경을 보노라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가 많다. 물론 많은 사람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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