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멜은 당시 독일 장교단의 주류를 이루던 프로이센 귀족 출신도 아니었고, 포병이 되고 싶었으나 그에 필요한 연줄이 없어 결국 보병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군 경력에 중요한 참모 교육도 받지 못했다. 이처럼 그는 내세울 만한 배경도, 이렇다 할 스펙도 없는 비주류 일개 보병 장교에 불과했지만, 그러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뛰어넘어 남다른 군사적 자질과 그만의 창조적 리더십으로 베르사유 조약에 의한 군 축소 때도 살아남아 독일군은 물론 연합군에게도 존경받는 명장이 된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