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함석헌이 삼십대 초반(1932∼1933) 「성서조선(聖書朝鮮)」에 연재한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모태로 한 것이다. 초고에서는 한국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는 목적이 보다 컸었던 듯 하나, 한국이 해방된 이후 재간을 위해 원고를 수정하면서...
머리말
◆ 성경의 자리에서만 역사를 쓸 수 있다. 똑바른 말로는 역사철학은 성경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
넷째 판에 부치는 말
고난의 역사 / 처음 역사를 쓸 때 나는 기독교 신자, 그 중에서 무교회 신자였다. 기독교만이 참종교요, 그 기독교는 성서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 나는 아직 우치무라간조의 무교회신앙을 막고 있었지 내 종교를 가지지 못했다. ◆ 천국에 가면 눈물도 한숨도 없는 데서 영원한 복락을 누릴 줄만 믿는 사람이 참종교가 무엇임을 모르듯 모든 싸움을 다 싸워내면 무풍지대의 유토피아가 올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역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
제1부 새로 고쳐 쓰는 역사
1. 인생과 역사
1-4) 살림의 뿌리, 사실, 역사이해, 세계가 하나되는 시대
살림의 뿌리 : ◆ 사람의 살림은 뿌리가 있어야 한다. ◆ / ◆ 정말 나는 일은, 정말 자유하는 일은 이 이른바 인간의 정신이라는 것보다는 도무지 다른 방식의, 말하자면 초정신적인 것에 의해서야 될 것이다. ◆
사실 : ◆ 뿌리가 있어야 한다. 뿌리가 깊을수록 나무의 키가 높이 올라갈 수 있고, 넓게 퍼질수록 많은 잎과 꽃을 피울 수 있다. 그럼 뿌리가 뭐냐? 생각함이다. 어디다 박으란 말이냐? 사실의 대지에다 박으란 말이다. / 사실은 나보다는 큰 객관적인 존재요, 나는 사실보다는 참된 주관적 삶이다. 그 둘이 하나가 되어야 살림이다. 그것을 하는 것이 사색이다. / 사실은 두 면이 있다. 인생과 역사다. / 인간생활의 근거가 되는 사실은 인생적인 면과 역사적인 면 둘로 되어 있다. ◆
역사이해 : ◆ 사람은 고립을 두려워한다. / 나는 나다 하면서도 또 자기를 의미 있는 전체 속에서 발견하고야 안심입명을 하지, 그렇지 않고는 못 산다. ◆
처음에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는 책을 접했을 때 단지 역사의 지식적 측면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역사의 이면과 그 속의 뜻에 대해 여러 가지 시야를 가져볼 수 있었다. 사실 그 전엔 역사의 의미나 뜻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고 역사에 어떤 뜻이 있을 거라 생각조차도 못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지금까지 내게 있어 단지 과거의 기록, 혹은 단지 공부해야할 지식 덩어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또한 나는 이미 역사에 대해 교육받을 때 좋다고 배운 것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쁘다고 배웠던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조건적인 수용을 나 자신은 하고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 역시도 이미 어느 정도 수동적으로 수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이번 학기에 교육의 역사적 기초 과목을 들으면서 역사란 것에 있어 좋은 점이라 배웠던 것 또한 나쁜 점이라 배웠던 것 모두 그 내면에는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있고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얽혀 영향을 주고 받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배워 가고 있는 중이었다.
시중엔 많은 역사책들이 나와 있다. 나도 한국역사를 다룬 책들은 많이 읽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왜 그렇게 많은 책 중에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으라고 하신 것일까. 객관적인 역사란 존재할 수 없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역사를 적으려고 해도 약간씩은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놓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한국역사를 봐라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다. 고조선부터 일제시대, 그리고 해방이후 38선. 끊임없는 고난이 우리 민족을 괴롭혀왔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중간적 위치다. 아시아 대륙과 일본 열도 사이에 끼여 있어 중간다리를 해줄 수 있는 위치이다. 좋은 점은 문물을 빠르게 수입할 수 있고 문화가 퍼지는 데 편안하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단순히 우리 나라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의 역사를 그저 지식 이라는 이름으로 머릿속에 담기 보다는 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통해서 그 안에 있는 메시지를 배울 수 있었다. 먼저 나는 힘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역사 안에서의 의미로 말이다. 우리는 평상시에 힘이 세다라는 말을 들을 때 솔직히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의 생각들이 힘이 세다는 말에 힘이 세기 때문에 남을 괴롭힌 다거나 빼앗는 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관련 시키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이러한 우리의 생각들이 이제껏 우리 보다 힘센 민족들에게 계속 당하는 삶만을 살았던 우리의 역사적 배경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거란에게, 여진에게, 일본에게 등등 샐 수도 없이 당하고 뺏긴 그러한 역사들 때문에 말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책 핵심 내용 정리, 독후감![[사회학/한국사] 뜻으로 본 한국사 독후감](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7/05/07/data19167957-0001.jpg)
뜻으로 본 한국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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