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의 대표음식 돈가스를 통해 일본 근대문화사를 살펴보는 책. 돈가스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서양의 커틀릿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바꾼 절충식으로, 정식 서양요리와는 다른 양식에 해당된다.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그것을 일본에 맞게 바꾸는, 일본의 가장 두드러진 문화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육 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역사 속에 있다. 서기 675년 아스카시대의 제40대 왕인 덴무 천황은 임신의 난으로 조카인 고분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 후 <살생과 육식을 금지하는 칙서>를 통해, 소, 말, 개, 원숭이, 닭 등의 육식을 금지하였다, 그 이유에는 불교의 영향도 있지만, 농경사회에서 생산의 기반인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육식 금지는 1,200년 동안 지속하였고, 이것은 일본이 생선회, 스시, 덴뿌라 같은 해산물 요리와 우동, 소바 같은 면 요리가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19세기 에도 막부는 미국의 개항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굴복하여 조약을 체결하고 국호를 개방하였다. 이에 반발한 막부타도세력과 왕정복고 새력에 의해 막부가 실권하고 일본이 천황 중심의 국가가 되고, 이후 서구화가 진행되며 근대 국가화된 ’메이지 유신‘이 일어났다.
제1 장에서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 전의 일본에서 육식에 대한 시각을 보여줍니다. 육식의 도입으로 표상된 개화는 특정 계층에서 심각한 반발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지니고 산 일본인들의 원칙을 보여줍니다. 이는 육식을 금하고 어패류 중심의 단백질 섭취를 장려했던 역사 때문입니다. 보양식의 개념으로 육식의 섭취가 있긴 했지만 금기가 존재했기 때문에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제2 장에서는 육류를 전파하는 과정에 대해서 다룹니다. 오랜 시간의 금기를 깨기 위해서 우선 처음에는 익숙한 방식으로 재료만 바꾸는 방식으로 나아갑니다. 또한 대대적인 홍보를 합니다. 그 결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특히 고베에서 난 쇠고기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융합할 수 있는 형태의 의견이었습니다. 그 후 시민들을 중심으로 융합된 형태, 상류층을 중심으로 서양식의 도입이 일어나는 토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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