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편집자를 하겠다며 출판편집관련 책을 읽던 때가 엊그제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능력이나 성향과 맞지 않음을 느꼈다. 결국 나의 미래설계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취업독설특강>을 보며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문득 <취업독설특강>에서 소개해주었던 워크넷이란 사이트가 생각났다. 접속해보니 다양한 직업이 테마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나는 이색 직업 테마에 들어갔다. 남들이 주로 삼는 직업 중에 내가 가지고 싶은 직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색 직업은 참 많았다. 그중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스토리텔러였다. 생각해보면 스토리텔링이란 단어는 고등학교 때부터 눈 여겨 보았다. 대학교 발표 때나 정훈장교 임무수행간에 항상 스토리텔링을 중요시 했다. 어쩌면 나에게 맞는 직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스토리텔링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다. 단순히 이야기하듯이 말하는 것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스토리텔링 관련 논문을 95개를 뽑아 하나하나 출력해서 보기 시작했다.
소설의 3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이다. 단어를 바꾸면 캐릭터, 스토리, 세계관이 된다.
배경이 중요한 것은 배경을 이겨내는 주체는 없기 때문이다. 한데 이야기에서는 배경을 이겨낸다. 하여 꿈이고 환상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는 빨간 알약을 택해서 구원자가 되었다. 하나의 세계를 극복했. 하여 영웅이다. 대중은 파란 알약을 택할 게다. 그게 현실이다. 대중은 꿈을 꾸어야 비루한 현실을 버텨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드림 소사이어티’로 요약한다.
드림 소사이어티(꿈 사회)는 물건은 총족되었으니, 이제는 꿈과 감성요소가 부각된다는 이야기다. 이야기에는 신화(미토스)가 있고 철학(로고스)이 있다. 먹고 살만해진 지금은 논리보다는 신화다.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생긴다. 하부구조가 단단하니 상부로 올라간다. 이야기로 돈을 벌기 쉬운 세상이 되었다. 조앤 롤링을 보라. 판타지 소설 하나로 수조원의 거부가 되었다.
작가의 공수(작업량)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수백 권의 책을 쓰고도 책을 더 써야 먹고 살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권의 소설로 대대손손 ‘함포고복’하는 분들도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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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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