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니멀 키친]은 날로 발전하는 냉장제품의 식품 보관 기능은 삶의 질을 높여주었지만 반대로 병균의 보관까지도 가능하게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인류에게는 음식을 지나치게 비축하는 습관과 소비 욕망도 부추겨 우리의 몸과 마음을 헤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할...
KBS <과학카페>에서 2016년 방영되었던 방송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우리 부모님 댁에 있는 냉장고는 총 3대, 그나마도 원래 4대 이었던 중에 1대가 고장이 나서 버렸기에 일반 양문냉장고 1대에 구형 김치냉장고 1대와 서랍형 김치 냉장고가 1대를 보유하시고 있다.
그렇다면 그 냉장고 속은 어떨까? 어떤 음식이 들어가 있고,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저장되어 있을까? 어떠한 이유로 하여금 냉장고의 크기는 계속해서 커져나가고 있고, 그 종류도 여러 가지로 분류되어 사용되고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 우리 부모님 댁 냉장고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몇 주 전 열어본 냉장고에는 넣어놓고 기억하지 못하여 냉장실 구석에서 시들다 못해 검게 썩어가고 있는 각종 채소류와 유통기한이 한참 전에 넘은 각종 소스는 물론이고, 요즘은 마스크 팩과 화장품과 언제부터인지도 모를 만큼 긴 시간동안 총기를 잃어버린 눈빛으로 얼어있는 생선들까지 다양한 종류와 엄청난 양의 식품들이 보관되어…….아니, 아주 서서히 변질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남의 집에 초대받아서 갔을 때에는 그 집 냉장고 문을 열어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예의가 되어있고, 냉장고의 주인들마저도 자기 냉장고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신선해 보여서, 싸고 양이 많아서, 넣어놓은 것을 잊어버려서, 누군가 선물을 줘서 이런 저런 사연으로 냉장고 안은 항상 비좁아진다. 이런 현상이 더 크고 좋은 냉장고를 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게 되고 가전매장에서 주로 팔리는 냉장고의 용량은 계속해서 커져만 간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한다. 부모님과 그 딸로 이루어진 3인 가정을 방문하여 냉장고에 있는 음식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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