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를 읽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건, 오정임이 화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집 부엌을 보고 느끼던 찬탄을 적은 대목이었다. ... 실제로 '표절'이라고 여겨도 될 정도의 유사한 대목이 등장한다. 표절하고 싶은 생각이 들만한 대목이 이 소설엔 많다. ... 그런데, 그게 표절이었다고 여기 저기서 떠들어댔다. 표절이 된 작품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나는 어서 키친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이인화가 《내가》에서 의도한 패스티쉬의 세계이다. ... 이인화의 소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이하 《내가》)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 사용하는 영상의 편집된 전환장면들이다. ) http://www.riak.or.kr/riak, 2000년 5월 4일. 2-2《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논란 이인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