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
이 에세이의 목적은 인식론적 측면으로서 서양철학의 이해이다. 결국 현대철학의 기원은 흄이 인간의 인식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순간부터이다. 그때 이후로 철학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순진할 수는 없었다. 우리 자신에 대한 검증 없는 철학은 선결문제 해결의 오류가 되었다.
이 에세...
플라톤의 국가론을 고전古典이라 부르기에 멈칫거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전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잘 보여 주는 동시에 오늘날의 사람들 삶과 생각에도 커다란 울림을 준다. 시대의 아픔을 달래주고 시대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영국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고전 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필사!
몇천 년 전 인류가 남긴 고전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전해진 것은 필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에도 책을 손으로 써서 옮김으로써 더 깊이 이해하고 감동을 배가하는 독서 인구는 적지 않다. 「필사다이어리-북」은 ‘제대로 된 인문고전 필사책’을 표방하며 기획한 시리즈로, 기존의 왼쪽 페이지에 텍스트를 제시하고 오른쪽 페이지를 전부 비워두는 방식이 아닌 매 페이지에 텍스트와 필사공간을 배치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 텍스트는 고전번역가 천병희가 엄선했다. 1차분으로 펴낸 책 세 권은 플라톤의 주요 대화편에서 가려 뽑은 《플라톤의 대화》,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선정한 명연설문과 협상을 모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행복한 삶에 관하여」를 묶은 《세네카의 행복론》이다. 눈으로 읽는 속도로는 드러나지 않던 고전의 내밀한 속살이 손으로 천천히 읽어낼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모습을 수록한 책.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일생의 전기(轉機)가 되었다. 플라톤의 혼은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삶의 자세에 매혹되었다.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함을 소크라테스를 통하여 그는 배웠다.
여기 수록한 플라톤의 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