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농협은행, 전경련, 장기신용은행, 하나은행을 거쳐 우리 금융지주회사 회장을 역임했다. 장기신용은행은 한국개발금융이 전신으로 최초의 순수민간 금융회사다. 장은 산하에 어음을 할인해주는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이 있었다. 지금의 하나은행의 전신이다.
(1) 한국투자금융은 사채시장을 대체했다. 신종 금융기법으로 전환사채, 지급보증, 신규기업 합작 설립 등을 시장에 내놓았다. 정부 규제의 상자 바깥에서 생각하여 한국 금융발전에 기여하였다. 고객에게 불편한 제도가 결국 부조리를 낳는다는 주장이다. 한국투자금융은 IFC에서 펀딩하여 한국시장에 풀었다. 배경이 있다. 세계은행이 왜 민간에 자금을 빌려주는 기구를 운영할까, 의심스러웠던 적이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역사를 모르는 자는 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104쪽이다.
<초창기 세계은행은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정부를 상대로 돈을 빌려주었다. 그런데 독재정부가 많다 보니 오히려 각국의 독재를 강화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 민간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하여 시장경제를 북돋우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국제금융공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