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방 직전, 열두 살 난 요코는 가족과 함께 조선의 나남(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구역)에 살고 있다. 태평양 전쟁 패망의 조짐이 뚜렷해지자, 평화로웠던 요코의 삶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일본이 패전하고 조선이 해방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요코는 오빠를 북한에 남겨둔 채 어머니와 언니를 따라...
몇 년 전부터 <요코 이야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한인 사회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바로 <요코 이야기>가 한국인을 사악하고 극악무도한 강간범으로 묘사한 내용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것을 교재로 채택해 한인들을 비롯해 미국인들에게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한 역사적 배경 설명 없이 한국인을 가해자처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던 이때,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허보은 양이 자신은 ‘<요코 이야기>를 못 배운다’ 며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한인 교사 허선씨도 자신의 학교도 모자라 교육청까지 편지, 전화로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미국 내 171개 학교에서 <요코 이야기>를 퇴출시켰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었고, 숨겨진 진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 <요코 이야기>의 정체
우선 이 책은 일본계 미국인 작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가 쓴 자전적 소설이다. 북한의 함경북도 나남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던 11살 일본인 소녀 요코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패전하자, 식민지인 조선에서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난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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