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사마천의 《사기》!조선의 에세이스트 이덕무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와 용기의 문장들을 모은 《문장의 온도》의 저자인 역사평론가이자 고전연구가 한정주가 『사기 인문학』을 통해 인간사 흥망성쇠의 비밀을 풀어낸 절대 역사서이자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과 삶의 지혜를 담아낸 인간학...
두 번째 사례는 춘추시대의 패자 제환공이다. 그는 '내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으로 충신의 말을 무시하고 간신들을 등용했고, 그가 죽자 간신들은 다음 제후가 될 제환공의 아들들에게 각자 줄을 섰다. 왕위계승다툼 때문에 제환공의 아들들과 간신들은 모두 썩어가는 제환공의 시신을 침상에 67일간이나 방치했고, 그의 시체에서는 구더기들이 들끓었다. 결국 그의 장례는 죽은 지 10개월이 지난 후에야 치러졌다고 한다. 정당한 비판을 더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 그 순간'부터', 제환공의 끔찍한 최후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저자의 날카로운 말에 등골이 서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