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변증법적 유물론을 쉽게 설명하고, 철학이 뜬 구름 잡는 현학적 학문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데 필요한 도구임을 독자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해설한다. 개정4판에서는 ‘도날드닭’으로 유명한 이우일이 삽화를 그려 본문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의 생각을...
철학이라 하면 나에게는 언제나 어렵기만 한 학문이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근원이자 기초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을 왜 공부해야 하며 어떻게 다른 모든 학문의 근원이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그래도 철학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감을 잡은 듯싶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은 나에게 어려울 뿐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시절 윤리와 사상 수업을 들을 때 배웠던 서양철학, 동양철학 한국의 철학 등의 내용과는 달랐다. 즉, 철학자나 학파를 외우는 시험을 위한 철학서가 아니었다. 하지만 시험을 위한 철학서에 비해 나에게는 더 어려웠다. 항상 다른 사람의 의견, 생각을 외우고 시험 보는 것에 익숙했던 이유인지, 철학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려는 이 책은 나에게 어려운 내용이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심심치 않게 ‘철학’이라는 단어를 접하곤 한다. 유명 CEO가 말하는 기업철학, 스포츠스타가 얘기하는 팀의 철학, 흔히 고집불통인 사람을 일컫는 개똥철학 등 철학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그러나 그 철학이 정확히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선뜻 주저하게 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으나 철학의 정의와 왜 철학이 중요한지, 그리고 철학의 특징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명쾌한 답을 얻게 되었다.
철학이란 세계관, 즉 세계에 대한 근본 인식과 근본 태도이며 삶의 나침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관이 중요한 이유는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실천적인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관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관적인 행동을, 낙천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낙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처럼 세계관은 행동을 좌지우지하기에 올바른 세계관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3월 중순, 한낮에 휴대전화를 보니 문자가 한통 와 있었다. ‘사이버대 청각장애@#$%^ 과제!$#%$%’ 중요한 키포인트는 ‘과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차분한 마음으로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철학 에세이’를 읽고 독후감을 쓰라는 과제 게시물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과목명과 도서명을 비교해 보았다.
‘청각 장애와 철학이라...’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수차례 과목명과 도서명을 확인하고 나서야 ‘우선 책을 읽어보고 다시 의문을 품어보자.’마음 먹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주문하였다. 이틀 후, 택배를 통해 받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첫째 마당, 첫째 마디를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늘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학문이라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철학」이라는 분야가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음을 매우 쉽게 풀어쓴 책이구나.’였다. 총 여덟 마당으로 구성된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장을 덮은 후, ‘단순한 자연의 이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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