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기에 수록된 <강제결혼> <재치를 뽐내는 아가씨들> <수전노> <따르뛰프>등의 작품들은 몰리에르의대 표작일 뿐만 아니라, 몰리에르 희곡의 특징인 서민성이 발랄하게 약동하고 있으며, 민중의 감정과 건전한 정신이 거칠기는 하지만 생생하고도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는 희곡들이다.
몰리에르의 희곡선집은 이때까지 읽었던 프랑스 작가의 책 중에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귀족의 허영심(되고자 하는 허영심)을 풍자한다는 점에서 프랑스판 ‘허생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몰리에르의 희곡선집은 총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된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아내들의 학교’, ‘수전노’, ‘억지 의사’, ‘스카팽의 거짓놀음’ 순이다. 모든 단편이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 나의 구미를 당겼던 몰리에르의 단편 소설은 단연 ‘아내들의 학교’였다. 그 이유는 시각적으로 글의 배열순서가 아주 독특했기 때문이다. 띄어쓰기가 지나치게 심한 경우도 많았고 인물들의 대사가 짧으면서도 일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내용의 줄거리보다 인물들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에 중심을 맞추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어리석은 아르놀프의 인물성이 아주 돋보였던 것 같다.
몰리에르는 예명이며, 본명은 장 바티스트 뽀끄렝이라고 한다. 1622년 1월 15일 왕궁의 전속 실내장식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귀족 출신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유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중등교육도 파리의 명문 끄레르몽 학원에서 주로 라틴어를, 또 그 당시의 상류계급의 자제들이라면 관례로 누구나 했던 법학 공부를 대학과정에서 이수했다. 처음에는 가업을 이어받아 그도 실내장식가가 되기를 아버지와 약속했으나, 마드레느 베르자라는 한 여성을 알게 되며 연극의 글에 몸을 담고 말았다. 그녀는 그보다 네 살이나 위였으며, 육감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이미 사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여자였다. 무엇보다도 연극을 좋아했던 마드레느와 그의 결합은 시간을 끌지 않아도 되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마음속에 이미 새로운 극단을 조직할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1634년 6월 30일, 극단은 정식으로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