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액슬린 박사는 한 유치원으로부터 딥스라는 소년의 치료를 의뢰받는다. 유명한 과학자인 아빠와 외과 의사 출신인 엄마 밑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자라는 다섯 살 아이. 딥스는 정신지체로 의심될 정도로 느린 언어 능력, 비정상적인 행동, 원만치 못한 대인 관계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했다.
딥스의 치료를...
딥스의 상황을 보면서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제제가 떠오르기도 했다. 딥스가 처한 문제는 ‘억압’된 양육 환경을 갖고 있었던 점이었다. 아이를 그냥 타이르고 어르는 게 답이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하라고 부모가 강요하고 권위적으로 통제를 하려고 하면 딥스 같은 현상을 보일 아이가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1. 저자 및 책소개
버지니아 M. 액슬린은 아동 심리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실천가였다. 특히 그는 ‘놀이치료’라는 접근법을 실제 임상에서 적용해 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만 해도 심리치료는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어린아이의 행동 문제는 단순한 훈육이나 교육의 실패로만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액슬린은 아이의 언어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도 내면 세계는 이미 풍부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 내면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바로 ‘놀이’라고 보았다.
『딥스』는 액슬린이 실제로 만난 한 아이의 사례를 바탕으로 쓴 보고서이자 동시에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단순히 임상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한 아이가 상처와 고립 속에서 자신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문학적 감동마저 준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완전히 우연이었다. 동네 도서관에서 아이 교육 관련 책을 찾다가... 아니, 정확히는 내 조카 때문이었다. 다섯 살인 조카가 요즘 너무 말이 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해서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됐거든. 그래서 아동 심리 관련 책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발견한 게 이 딥스였다.
처음엔 좀 망설였다. 1964년에 쓰인 책이라니... 지금과는 시대가 다르지 않을까? 그런데 표지에 적힌 "한 아이의 놀이치료 기록"이라는 부제가 묘하게 끌렸다. 뭔가 진짜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달까. 첫 장을 넘기자마자 바로 알 수 있었다. 이건 그냥 이론서가 아니라 정말 한 아이의 실제 이야기구나. 딥스라는 다섯 살 아이가 놀이치료실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가 너무나 생생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읽으면서,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딥스는 부족한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딥스의 부모는 아이를 ‘문제아’로 여기고 만다. 이게 문제의 시발점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어린 아이가 공격적 성향을 보이고 어른들의 말을 지독하게 안 듣는 현상은 누구나 보일 수 있는 것인데 부모가 저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딥스는 애정을 못 받고 자랐다는 걸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창을 열다
버지니아 M. 액슬린의 『딥스』는 단순히 심리치료 서적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특히 아이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창이며, 말을 잃은 내면의 고통을 놀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길잡이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아이들이 왜 놀이를 통해서야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른들에게도 어떤 치유의 의미를 지니는지 깨달았다.
버지니아 M. 액슬린의 『딥스』는 단순한 아동 심리 사례의 기록을 넘어서, 인간 내면의 회복 가능성과 사랑의 힘, 그리고 진정한 치료의 의미를 고찰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 책은 실제로 있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으며, 독자는 심리치료를 통해 변화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따라가며, 인간 정신의 회복력과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딥스는 명문가에서 태어난 아이로, 지적 능력은 탁월하지만 자폐아 혹은 정신지체아로 오해받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존재였다. 그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다. 부모는 딥스의 천재성을 오히려 무시하거나 두려워했고, 딥스를 병든 아이로 치부해버렸다.
이 책을 보니 창가의 토토라고 하는 일본 책이 떠오르기도 했다. 딥스는 굉장히 산만하고 폭력적이고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다. 책의 가장 안타깝고 화가 나는 부분이 딥스를 ‘장애’가 있다고 부모가 오인한 사건이었다. 자녀를 얼마나 험하게 키우던 시대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 액슬린 박사의 도움으로 딥스는 서서히 달라진다. 사실 아이가 나쁘다, 장애가 있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부모의 책임이 1차로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딥스는 아동 심리치료사 버지니아 M. 액슬린이 놀이치료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낸 논픽션이다. 주인공 딥스는 지적 능력은 뛰어났지만, 부모의 냉담함과 정서적 억압 속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딥스는 다섯 살 남자아이로,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언어장애와 감정 표현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폐아로 오해받고, 학교에서는 지능이 낮은 아이로 평가받는다. 부모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며 방치한다. 하지만 딥스를 지켜본 몇몇 교사는 그의 지능이 높다고 판단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액슬린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버지니아 M. 액슬린의 『딥스』는 책을 읽는 내내 말없이 울고 있는 어린아이의 눈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경험이었다. ‘세상에 마음을 닫아버린 한 아이가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 그대로, 이 책은 단지 한 아이의 회복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내면, 특히 어린 영혼이 겪는 고통과 회복의 여정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처음 딥스가 등장했을 때, 나는 그저 ‘문제가 있는 아이’라는 식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딥스는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을 의미한다. 6살인 딥스는 경제적으로 유복하지만 계획되지 않은 자식으로 감정적으로 메마른 부모에게서 자랐기 때문에 불안정한 자아를 가졌다. 자아가 연약한 딥스가 유치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부모는 점차 그가 정신지체아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런 딥스가 적절한 시기에 아동심리 치료사인 액슬린을 만나 어떠한 개입으로 놀이치료를 진행하면서 상처를 치유하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고, 나아가 내가 치료사라면 어떠한 치료적 개입을 진행할 것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초반에 딥스의 유치원 선생님은 딥스를 사랑으로 대하고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스는 액슬린이라는 치료사에게만 마음을 열게 되었다. 아무래도 유치원이라는 기관은 다수의 학생에 대한 교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선생님도 특정한 목적과 목표를 두고 딥스를 이끌어 가려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반면, 치료사는 딥스를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 딥스의 눈으로 세상을 보도록 그의 행동을 뒤에서 지지한다. 미묘한 차이점을 가진 개입을 통해 딥스가 교육이라는 어떠한 목적 없이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한다는 것을 느껴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성인보다 아동은 놀이나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서 내적 감정이나 갈등을 더 잘 표현하는 경향이 많다. 아동의 제한적 언어를 보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치료적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