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리바이어던》은 국가 권력 또는 주권에 관한 책이다. 홉스는 왕과 의회가 자주 충돌하고, 또 거기에 교회의 힘이 충돌하여 영국이 위기에 처하자, 영국에 평화와 질서를 되찾기 위해서는 왕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물 ‘리바이어던’을 절대권력에 비유하여...
이론적으로,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시민들의 적극적 계약에 의해 성립된다. 찬성이든 반대든 리바이어던은 다수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시민들에 의해 세워진다. 시민들은 자기보존이라는 공통의 목표아래 강력한 권력의 지배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또한 자기보존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효율성을 위해 합의체가 아니라 한 명의 군주에게 통치권을 위임한다.
그런데, 이러한 절대 권력은 현대 사회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홉스의 시대와 같은 절대왕정국가(정치적 코먼웰스)는 극소수이며, 그들 역시 대부분 절대 빈곤 상태에 처해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현대의 시민들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지배하던 시대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피지배층은 과거 리바이어던의 지배 아래 불평등하게 살았던 삶에 대한 기억을 물려주고, 지배층은 피지배층의 눈치를 보며 함부로 리바이어던을 부활시키자고 하지 못한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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