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의 고전을 만나본다!
『지만지 고전천줄』은 전 세계의 고전 3,600종을 1,000줄 분량으로 발췌, 26개 언어로 된 원 고전을 직역한 원서 맛 그대로의 고전이다. 문학, 인문사회, 예술뿐만 아니라 물질, 과학, 기술, 경제경영 등 총 54개의 학문분야의 고전을 출간한다. 서구에서...
1. 들어가며
독일 남부 뮌헨에서 태어나 뮌헨 대학교와 베를린 대학교, 예나 대학교에서 의학, 천문학, 사회학을 공부했던 ‘막스 쉘러(Max Scheler)’는 1902년 예나 대학교 강사 시절에 후설(E. Husserl)을 만나 현상학적 방법론에 관해 연구하였다. 그 후 쾰른 대학교와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지낸 그는 사회학과 철학, 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학문적 관심을 표출하였다. 특히 그를 주목하게 만드는 점은 현상학적 방법에 의한 ‘실질적 가치윤리학’의 정립과 ‘철학적 인간학’의 창시다.
본고는 이 중에서 ‘철학적 인간학’에 대한 문제를 다루게 될 텐데 우선 간단하게 이에 대해 언급해 보자.
‘철학적 인간학(philosophical anthropology)’이란 곧 인간의 본성,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이 학문의 탄생배경에는 당시에 자연과학과 생물학 폭발적 발달을 들 수 있는데 철학 분야에 있어서도 그런 과학을 토대로 인간과 동물을 비교하며 인간을 정의하려고 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철학적 인간학은 인간에 관해서 모든 과학들이 얻어낸 풍성한 개별지식을 근거로 하여, 인간의 자기의식과 자기성찰에 관한 새로운 형식을 전개하려는 것” 이라고 말한 쉘러에 의해 철학적 인간학이 탄생하게 된다.
철학적 인간학 문제에 대해 쉘러는「철학적 인간학」을 1929년 출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1928년 쉘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출간되지 못했다. 그러므로 본 책 머리말에서 그가 언급했듯 철학적 인간학의 주요 문제에 대한 견해를 압축한『우주에 있어서 인간의 위치(Die Stellung des Menschen im Kosmos)』만이 그의 철학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다.
「우주에 있어서 인간의 위치」는 사실 그가 죽기 3주일 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우주에 있어서 인간의 위치로 바라 본 막스 쉘러의 인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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