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나라 초기 현대문학의 거장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 「무정」. 매일신보 연재 장편소설로 형식, 병욱, 영채, 선형 등 네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신시대적인 사랑과 계몽주의적 사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식민지 시기에 간행되어 정본의 여부가 불투명한 「무정」을 김철 교수가 지금까지의 모든 판본을 종합해...
"무정"은 1917년에 발표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로, 근대화와 전통의 충돌을 배경으로 시대적 갈등과 개인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서구식 교육을 받은 지식인 이형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양반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서양 문물과 근대적 사고방식에 깊이 영향을 받으며, 경성의 한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형식은 서구 문명의 장점을 수용하고, 조국의 개혁과 발전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다. 하지만 그의 삶은 전통과 근대화 사이에서 끊임없는 갈등을 겪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형식을 둘러싼 세 명의 여성이 있다. 김선형, 박영채, 그리고 영채의 친구 이삼보다.
1.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매일신보'에 연재되어 폭발적 사랑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 <무정>” 책 소개 멘트다. 연애소설.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2.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형식은 경성학교의 영어 교사로, 김 장로의 딸인 선형을 지도하게 된다.
김종렬과 이희경을 중심으로 하여 경성학교 학생들은 동맹 퇴학 청원서를 제출한다. 경성학교 학감이자 지리 역사 과목을 담당하는 배명식이 여러 가지 잘못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다면 배명식은 어떤 점에서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그 점에 대해서 조목조목 살펴보겠다.
첫째, 배명식은 기생집을 자주 다니며 계월향과 어울렸다. 교육자란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사람이다. 더군다나 학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기생집에 자주 다닌다는 사실은 옳지 않은 행위다. 물론 백번 양보해서 교육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화류계에 가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자유이지만, 학교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많이 방문했다면 그 사람의 인성이 아주 부도덕적임을 의미한다. 또한 배명식은 김현수와 공모하여 계월향을 나쁜 짓을 일삼았다. 이는 명백히 천인공노할 행동이며 교육자로서의 자격을 박탈해야 할 만큼의 큰 잘못임에 틀림없다.
둘째, 배명식은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교육과정 개편을 본인 마음대로 진행했다.
이광수의 소설 《무정》은 일제 강점기의 어둠 속에서 인간들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사랑과 죄책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저항과 배신, 사랑과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배경 아래에서도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묘사합니다.
주인공인 경희는 강제로 일본에 출가한 엄마의 편지를 받게 되면서 과거의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납니다. 경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녀의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작가는 가족의 연결과 갈등, 역사적 사건의 영향을 인간의 삶에 어떻게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경희는 엄마와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엄마의 희생과 갈등에 대한 이해와 고백을 경험하게 됩니다.
춘원 이광수. 1892년에 평북 전주군의 몰락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가난에 시달린다. 설상가상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어 고아 생활을 시작하며 친척 집을 전전하는 등 상당히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다. 그러다 우연한 인연으로 동학에 입도해 천도교 대령 박찬명의 집에 기숙하며 서기 일을 하며 산다. 이후 1905년에 일진회의 추천으로 일본으로 유학을 가 공부를 하지만 1910년에 강제 합병이 이루어지면서 일제의 회유로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오산 학교 교사로 지낸다. 그러다 1915년에 다시 와세다 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유학길을 떠나고 1917년에 ‘매일신보’에 ‘무정’을 연재한다. ‘무정’은 그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인기를 자랑했고 이를 통해 이광수는 성공한 문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
"무정"이라는 이 광수의 대표작을 읽으며, 사랑에 대한 그의 독특한 관점이 많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의 본질에 대해 깊이 파고들며, 그 복잡성과 모순성,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저는 사랑이 우리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경험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광수는 '무정'에서 사랑을 단순히 감정적인 경험이나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힘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과 존재의 근본적인 부분으로서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관점에서, 사랑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사랑은 단지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정적인 반응을 넘어서, 우리의 인식과 삶의 방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이형식은 경성학교의 영어 교사로, 김 장로의 딸인 선형을 지도하게 된다. 형식은 선형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은인인 박 진사의 딸, 영채를 다시 만나면서 영채와의 관계를 고민한다. 한편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생이 된 영채는 경성학교의 배 학감에게 순결을 빼앗기게 되자 절망한다. 하지만 영채는 우연히 동경에 유학 중인 병욱을 만나면서 마음을 바꾸어 유학을 결심한다. 형식은 선형과 약혼하면서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기차에서 영채와 병욱을 만난다.
이광수의 '무정'은 20세기 초반 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서, 어떻게 진정한 사랑을 실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간의 이기적인 본능은 어떻게 그 사랑을 방해하는가에 대해 깊이있게 탐구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억압, 그리고 사랑의 가치에 대해 잔잔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주인공, 윤세형과 이선명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상황은 이야기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든다. 윤세형은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진 인물로서 자신의 욕망을 자유롭게 충족시키려 하지만, 그의 사랑하는 이선명은 그의 이기적인 욕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선명은 그녀 자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무정’은 이광수의 장편소설로, 개화기 시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 가는 당시 조선인들의 계몽을 위해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특히 무정은 근대 교육을 받은 지식인 청년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보여준다. 영채는 동경 유 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이지만, 그녀 역시 일본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친일파 박영채 행세를 해야 했다.
본 작품을 모두 읽고 나니 작가 이광수가 ‘무정’ 속 등장인물들 중 박영채에 자신의 의식을 투영했다고 생각됐다. 본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로 인물들 역시 작가가 창조해낸 결과이다. 작가는 인물을 만들어낼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사고를 반영하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보니 작품이 쓰일 당시 이광수의 행보와 작품 속 영채의 가치관 변화 과정이 닮아 있었다.
이광수는 조선의 천재 문인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2.8 독립선언서를 쓰고 독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한데, 특히 이십 대 중반의 이광수는 독립신문에 민중이 계몽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글을 투고하는 등 조국의 독립과 민중의 의식변화에 앞장을 서던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