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다이는 젊음과 노래와 음식과 술이 있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신사다운 매너와 쾌락이 담겨 있는 청년문화의 본향이다. 산다이를 접해본 적 없는 필자들은 산다이판의 초청을 받아 산다이의 세계를 새롭게 만났으며, 그 경험이 이 책을 생산한 터전이 되었다. 이 책이 독자들을 서남해 청춘들의 놀이...
너 혹시 '산다이'라고 알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찾아 도서관에 들렀던 나는 눈에 들어온 ‘산다이’라는 나선 단어에 호기심이 생겨 곧바로 책을 들고 나왔다. 내가 책을 들고 다니면 친구들은 항상 ‘산다이’란 무엇인지 물었지만 책을 미처 읽지 못했던 나는 그에 대해 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전부 읽은 지금의 나는 그 물음에 ‘산다이’란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노는 놀이판.’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산다이’란 상품화된 놀이가 아닌 사람이 주체가 돼서 놀고 싶은 마음을 마음껏 발산하는 자리이며 그 자연스러운 발산이 사람들을 신명나게 한다고 전한다. 특히 이것은 청춘 남녀가 술과 음식을 나누며 노는 놀이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산다이’가 청춘들의 문화에서 두드러지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리에서는 남녀가 소위 말하는 ‘썸’을 타며 애정 표현을 자유롭게 행하는 것 역시 이에 해당하는데 이것은 ‘산다이’란 ‘해방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 '산다이'는 세속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을 충실히 드러내게 한다.
‘산다이? 그게 무슨 말이지?’ 과제로 읽어야 하는 책들 목록에서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았을 때 ‘산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굉장히 궁금했고 꼭 이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살면서, 그리고 나름대로 민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문과 학부생 3학년이나 되었으면서도 처음 들어본 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산다이라는 것이 나도 잘 알고 있었고 해본적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다이라는 개념을 몰랐을 뿐, 어디선가 해본 적이 있는 놀이였다. 이 책에서는 나처럼 산다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산다이에 관한 개념 소개와 생활 속의 마을 산다이에 대해 예시를 알려준다. 책에는 직접 채록한 내용들이 실려 있는데 방언을 날 것 그대로 실어놓으니 정말 내가 답사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뱃사람들과 술집 여인들의 파시 산다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현대에 와서 재구성되는 산다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