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애매모호한 책이다. 로봇에 관련된 내용을 담은 것 같지만 실제론 로봇을 주제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니 어찌보면 로봇 공학이면서도 컴퓨터 관련 분야 공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로봇을 그리려면 로봇에 대해 다양하게 알아야 한다. 로봇의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원리, 발달과정 등을 알아야만 제대로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로봇을 주제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발전 과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시초부터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옛날부터 발달되어 왔다. 다양한 작가들이 각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만화를 그렸는데 로봇 애니메이션의 시초는 아마 ‘철완 아톰’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어린이와 비슷한 체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아톰의 등장은 그동안 비쳐지고 있던 로봇의 편견을 확 뒤집어 버렸다. 조그마한 체구, 착한 마음, 풍부한 감정 등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친구처럼 믿게 만들었고 그동안 딱딱하고 뭔가 꺼려지는 이미지를 친근하고 가까운 이미지로 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