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의 장르 발생 및 그 전개국문학과 1994310095 김성진- 目 次 -Ⅰ. 序 論Ⅱ. 嚆 矢 論Ⅲ. 가사의 기원1. 서정장르 기원설2. 기층장르 상승설3. 외래 기원설4. 화청 기원설5. 그 밖의 견해Ⅳ. 가사의 내용 분류Ⅴ. 가사의 전개와 변화Ⅰ. 序 論가사(歌辭)) 가사를 한자로 표기함에 있어서 '歌詞'라고 표기하는 경우와 '歌辭'라고 표기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문학 양식명으로서의 명칭은 歌辭라 쓰고, 노래의 曲에 대한 말(글)이란 뜻으로 쓸 때에는 歌詞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에 대한 학계의 개념규정은 아주 다양하나 기존의 다양한 논의들을 종합하여 살펴보면, 가사란, 형식면에서는 '4음 4보격의 무한 연속체'라는 율격을 지니며, 서술의 측면에서는 '서술의 평면적 확장을 연계적'으로 짜 나아가 논리적.설득적.설명적 전달 서술을 하는 시가장르라 할 수 있다.본 발표문에서는 시조와 더불어 조선시대에 성행하였던 시가장르인 가사의 발생과정을 살펴봄과 동시에 그 주된 유형을 알아보고 그 전개양상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고자 한다.Ⅱ. 嚆 矢 論가사의 최초작에 대하여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그 하나는 나옹화상의 요, 또 다른 하나는 정극인의 이다.정병욱은 대체로 가사의 형태가 중국문학의 辭나 詞또는 賦에 국어의 조사나 활용형을 첨가하는 이른바 懸吐를 하면은 '歌辭'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려 말기에도 이런 형태가 성립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하고, 특히 조선왕조에 들어와서는 많은 佛僧들이 다투어 가사작품을 제작하였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서왕가설'을 주장하였다.이상보는 정병욱과는 약간 관점을 달리하여 '서왕가설'을 주장하였는데, '가사는 7자 기준구의 연속체 長歌의 하나로서 고려 말경에 강창문학으로 나옹화상의 , 등에서 그 형태가 성립되었다고 보고 있다. 전기의 작품은 모두가 곡조를 붙여 노래를 불렀던 것인데 후기에 내려오면서 창 위주의 十二歌辭나 잡가.속가계열의 일반가사로 변하여 간 것이다.'라고 하였다.한편 나옹화상의 작품은 출전이소개함으로써 그 타당함을 입증한 바 있다.Ⅲ. 가사의 기원1. 서정장르 기원설서정장르 기원설은 가사가 경기체가.시조.악장 등과 같은 기존의 서정장르에서 발생했다는 견해이다.경기체가.시조.악장에서 가사의 기원을 찾는 가설들의 주된 논지는 ①선행장르와 가사의 형식적 외연의 동질성을 발생의 근거로 삼거나, ②선행장르의 형식에 대한 거부로 가사의 발생을 설명하거나, ③문학 담당층의 일치에 주목하는 것의 세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다음과 같다.먼저 경기체가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은 조윤제, 고정옥, 양염규, 정익섭, 박성의, 이동영, 정병욱, 정재호 등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들은 경기체가의 소멸 시기와 가사의 발생 시기가 근접한다는 점(정극인의 을 효시로 할 경우), 두 장르의 작자층이 동일하다는 점(초기 양반가사를 대상으로 하였을 경우), 내용적인 면에서도 두 장르가 모두 사물이나 생활을 나열 서술한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형태적인 면에서 분장.분절로 된 고려장가가 점점 파격화 과정을 거치면서 분장.분절 의식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 결과로서 장형의 가사가 성립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경기체가의 장르적 정체성은 '분장.분절의식'과 '후소절(위 景 긔엇더힝니잇고)'라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가 파행하여 가사가 발생했다는 가설은 경기체가가 장르적 정체성을 버리고 가사로 변화했다는 주장으로 그 논란의 여기가 있다. 다시 말해서 가사와 경기체가는 계통부터 다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체가에서 가사가 발생했다는 기존의 가설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용에 있어서도 사물이나 생활의 나열 서술이라는 공통점을 갖기는 하지만 내용을 조직해 가는 '진술방식'에 있어서는 경기체가가 '서술의 억제) 성무경은 '노래하기라는 환기방식에 이끌린 서술의 억제'를 서정의 양식적 기대 범주로 삼는다. '서술의 억제'는 시행 및 시행의 안과 밖에서 서술언어의 통사적 의미구조를 차단하는 특성을 지니는데, 그 지점은 심미적 직관에 의해 발견되는문제점을 갖는다. 첫째, 麗末 나옹화상의 가사를 효시작으로 인정할 경우 시조가 가사보다 먼저 형성되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 둘째, 시조의 늘인 형태로는 엇시조와 사설시조가 따로 존재한다는 점, 셋째, 4음보 3행의 정형시인 시조가 형성되자마자 곧 無制限 連續體인 가사로 변형하게된 원인의 제시가 불명확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점은 이것이 '3章완결의 단형지향'이라는 시조의 장르적 특성을 간과한 주장이라는 것이다.악장에서 가사가 발생했다는 학설은 정형용 이래 김동욱, 유창균에 의해 구체화 되었으며, , 등의 우리말 악장과 가사 둘 다 장형을 지향하는 시가임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가설은 가사이 발생 시기를 고려말로 보았을 경우, 악장의 발생시기가 가사보다 늦게 되며, 을 효시작으로 보았을 경우에도 세종 27년(1445년)에 , 세종 29년(1447년)에 이 나타났는데, 그 30여년 뒤에 완전하게 정제된 형식의 이 나타났다고 하기에는 새로운 문학 형태로의 이행을 설명하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측면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악장이 궁중행사나 연행에 사용하기 편리하게 선택, 생략하기 위하여 연장체 형식을 띄기는 하되 각 장의 내용은 독립성을 유지하며 短詩的 성격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가사는 확장발화의 형식으로 짜여졌다는 점 역시 악장에서 가사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중 하나이다.2. 기층장르 상승설'기층장르 상승설'은 조동일 선생의 가설로 가사가 교술민요에서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의 주된 근거는 가사와 마찬가지로 교술민요도 교술장르류에 속하고 4음보 연속체의 율문형식을 가진다는데 있다. 그러나 이 가설은 구비문학인 교술민요가 기록문학인 가사로 발전하는 과정과 이유를 선명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약점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口述性'과 '記述性'의 차이에 기인한 교술민요와 가사의 양식적 차이의 해명에도 원활하지 못한 문제점을 지닌다.)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은 전승의 형태의 차이로 인해 기본적으로 성격을 달리 있다. 실제로 한시와 가사는 그 기저하는 율격양식이 전혀 다르며) 음의 고저에 따른 의미의 변화가 거의 없는 우리말과 사성을 가진 중국어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율격에 있어서도 중국의 경우 平仄을 사용한 고저율을 가지지만 우리 시가의 경우에는 고저율이 해당되지 않는다., 진술방식에 있어서도 한시는 주로 지식층의 전유물로 그들의 심상을 함축적으로 표출하는 서정장르인데 반해 가사는 설명하는 것을 진술방식으로 삼고 있다.한편 辭賦의 경우에는 김동욱, 김문기, 김성수 등이 辭賦와 歌辭간의 향유방식상의 공통점) "漢代에 賦가 일어났으나 이는 徒歌 즉 노래부르지 않고 吟通하는 것으로 일종의 敍景文으로 우리의 가사는 여기에 영향받은 것이다." - 김동욱, 「국문학개설」, 민중서관, 1962과 문학적 성격의 유사성, 수사법 상의 공통점, 작자층의 일치 등을 근거로 가사가 이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의 논의는 구체적으로 사부의 어떤 점이 가사의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못하고 막연한 추론에만 그치는 한계를 보이거나, 혹은 그 영향관계의 접근에 있어서 장르적 속성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수사법 등의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유사성만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타당성을 인정하기 힘들다.4. 화청 기원설이와 같은 견해는 가사의 연원을 포교용 불교가요로부터 찾는 임기중) 임기중, 「화청과 가사문학」, 97, 국어국문학회, 1987과 김종우) 김종우, 「懶翁과 그의 歌辭에 대한 연구」, 17집, 부산대, 1974등에 의해서 제기되었으며 최근 이은성) 이은성, 「가사장르 발생에 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1999에 의해 더욱 구체화되었다. 그는 가사의 기원을 나옹화상의 작품으로 보고, 麗末의 혼란하고 부패한 시대상황 하에서 교술적 담론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가운데 문학작품을 통해서 세상을 계도하고 청자를 감화시킬 목적으로 가사장르가 발생되었다 한다. 그러면서 그는 화청은 교술성이 바탕이 되는 장르였기'고 하여 한글의 창제로 인한 경기체가의 수명 단축, 번역문학의 등장 등의 변동과 같은 하나의 문학적 변동으로 가사가 발생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그는 가사의 형성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가사의 형성동기는 내용 중심의 시가가 추구됨으로써 스스로 이루어진 것이지, 한문시가를 우리말 시가로옰겨 놓아 본 것도 아니고, 그것에서 발전한 것도 아니며, 그 밖의 속가, 경기체가, 향가 등의 어떤 형식을이어받은 것도 아니니, 가사는 저대로 장가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되, 律調面에 있어서는 그러한 기존 시가의 영향이 미친 것이므로 그것이 모체도 아니고 그것에서 발전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김준영, 「국문학개론」, 형설출판사, 1997"이러한 그의 견해는 당대 시가의 장형화와 산문화 추세로 볼 때 상당부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가사의 전개과정을 살핌에 있어서는 형성-발전-쇠퇴기의 시기구분과 이에 따른 가사의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다만 몇 개의 작품을 예로 들어 작품의 내용과 시적 전개양상 만을 살피는 수준에서 논의를 마무리짓고 있어 가사장르 전체를 발생부터 소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Ⅳ. 가사의 내용분류가사의 내용분류는 여러 연구자들에 의하여 다양하게 논의되어 왔으며 연구자에 따라 연구 분류의 기준과 폭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다양한 내용분류의 양상을 개관해보자면 다음과 같다.1. 網 羅 型이는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자 가사가 무엇을 노래하였는가를 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모든 가사의 내용을 살펴보고 나타나는 그대로를 분류하여 정리한 것이다.조윤제는 가사내용을 風景, 節侯, 數台亭閣, 隱逸, 會遊, 離別, 無常, 道德, 敎訓, 地方文物, 旅行 등 11개 분야로 나누었다.) 조윤제, 「국문학개설」, 동국문화사, 1955김기동은 가사문학의 내용을 愛戀相思歌辭, 敎訓警戒歌辭, 敍景紀行歌, 演史詠物歌辭, 江湖閑情歌辭 등 5종으로 대별하였다. 그러면서 상춘곡, 성산별곡, 독락당 등은 서경
異本에서 春香 身分의 변화가 갖는 의미 및에서의 京板本系와 完板本系가 갖는 서술구조의 차이와 그 의미국어국문학과 1994310095 김성진국어국문학과 1998314923 이유경- 目 次 -Ⅰ. 序 論Ⅱ. 과 異本에 관한 考察1. 의 異本들2. 의 異本들Ⅲ, 춘향의 身分에 따른 問題1. 身分과 時代背景2. 각 異本에 나타난 춘향의 身分3. 身分移動의 방향과 비판적 檢討Ⅳ. 서술구조의 차이1. 完板과 京板의 서술구조 비교2. 서술구조 차이의 의의와 그 평가Ⅴ. 結 論Ⅰ. 序 論은 기생 춘향이 양반 춘향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본 발표조는 춘향의 身分을 기생으로 인정하고 身分上昇의 관점에서 그 논의를 펴 나가겠다.이 身分上昇의 과정에서 춘향은 정절이라는 매개적 요소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 나간다. 의 주인공은 춘향이다. 그러므로 춘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야 말로 작품이해의 첩경이 될 수 있다. 춘향은 이제까지 "기생이다. 아니다. 기생이면서 기생이 아니다." 등의 정의가 내려왔다. 이를 각 異本의 경우와 비교해 살펴보고 춘향의 身分移動의 추이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또한 , , 등과 함께 판소리로 구연 전승되어 온 작품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하여 은 판소리 창본계, 판소리 사설계(完板本系) 및 소설계(京板本系) 異本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오고 있다. 에 있어서도 이러한 여러 異本들이 있지만 京板本系 異本과 完板本系 異本의 서술 구조의 차이를 밝히고 서로의 비교를 통해 그 의미와 주제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Ⅱ. 과 異本에 관한 考察1. 의 異本들현재까지 전해 오는 수많은 의 異本 중에서 가장 연대가 오랜 것으로 『晩華本 춘향가』가 있다. 작자 유진한(숙종 28년∼정조 15년)의 문집인 『晩華集』 가운데 '歌詞 春香歌 二百句'라고 하여 칠언 장시 2800자로 된 한시 『춘향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춘향가』의 제작 연대는 영조 30년(1754)으로 '판소리 춘향전'을 한시화 한 것이다.다음 역시 한문본으로 회장체 소설로 된 『廣寒樓記』 충실하게 정착시킨 창본으로는 이선유본, 김연수본, 한애순본, 성창순본, 정권진본 등이 있으며, 판소리사설 계열의 異本으로는 신재효본 및 完板 72장본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소설본 계열로는 송동본을 제외한 京板本 3종이 여기에 속한다.지금까지 밝혀진 의 유포본은 방각본 10종, 활자본 11종, 필사본 60여종이다. 이 가운데 방각본은 京板 4종, 안성판 1종, 完板 5종이 전한다. 京板本으로는 한남서림의 판권지가 붙어 있는 24장본,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24장본과 26장본, '宋洞新刊'이란 간기가 있는 20장본이 있다. 이 중 26장본은 24장본의 마지막 부분을 부연한 것이며, 20장본은 '송동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체제상으로는 京板本에 속하지만 내용상으로는 完板本에 속한다. 안성판에는 21장본 한 종류가 있는데 그 내용은 京板 20장본과 거의 일치한다. 完板本에는 71장본(상30, 하41) 5종이 있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정과 보완을 한 까닭에 간행된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보인다. 完板 71장본은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 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생성된 異本으로서 가운데 가장 널리 읽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필사본은 異本이 60여종 가량이나 전하는데 完板本을 텍스트로 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송동본이나 활자본 계통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異本도 있다. 활자본은 1912년부터 1954년까지 11종이 간행되었는데, 完板本 계열을 모본으로 하여 간행된 것이 가장 많으며, 한남본 계열과 송동본 계열의 異本도 있다.京板本 계열과 完板本 계열은 '심청 이야기'로서의 공통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세부적 정황이나 인물의 성격 및 사건 그리고 문체 등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京板本 계열은 대체로 간결한 산문체로 사건을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논자들은 이를 문장체 소설이라고 규정짓기도 한다. 반면에, 完板本 계열은 소위 판소리 사설 계열이기 때문에 '연상. 이런 상태에서 수청을 거부한 춘향의 행위는 충분히 화제거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의 핵심을 이루는 춘향의 정절도 그 身分과의 관계 아래서 고찰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2. 각 異本에 나타난 춘향의 身分의 성립에는 여러 가지 설화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춘향전의 근본구조와 가장 가까운 것은 伸寃說話이다. 이 설화의 주인공이 춘향의 원형이라고 할 때, 설화 속의 춘향은 다음과 같은 인물로 나타나 있다.① 기생(또는 기생의 딸)이다.② 容貌가 醜薄하다.③ 귀한 가문의 남자를 사랑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고 寃死한다.여기 나오는 춘향은 매우 불행하고 微賤한 여인이다. 용모나 인품은 제외하고, 身分문제만 본다면 그는 가장 천한 기생이다. 기생의 딸이라고 하는 말이나 그냥 기생이라고 하는 말은 표현상의 차이일 뿐, 실상은 같은 의미일 것이다. 身分制社會에서 身分은 世襲되는 것이고 특히 기생과 같은 천민은 그 강제성이 심한 편이었다. 기생의 딸은 從母法에 따라 기생인 어머니의 身分을 계승한다. 기생이란 身分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기생에게는 부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에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기생이 양반의 눈에 들어 사랑을 받게 되면 一身上의 富와 명예를 일시에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춘향의 身分은 현재 전해지는 異本들 가운데 최고의 것으로 추정되는 晩華本에 어느 정도 수용되었다. 여기서도 역시 춘향은 기생의 身分 그대로 나타난다. 춘향은 기생으로서 이도령을 능동적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동침하기 전에 不忘記를 받아 내기도 한다. 身分상으로는 晩華本이 근원설화의 내용을 수용하고 있지만, 근원설화의 내용을 변이시킨 면도 잇다. 우선 춘향을 절세의 미인으로 변형시킨다. 근원설화에서는 醜薄한 용모를 지녔던 춘향은 미녀가 되어 貴人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춘향은 그 미모 때문에 이도령과 사랑을 맺었으며, 역시 같은 이유로 신관으로부터 수청을 강요받기도 한다. 근원설화의 내용에서와는 향과 이도령이 만난 이후 즉 춘향이 이도령과의 백년가약을 맺은 후에 代婢를 넣어 贖身하는데, 신재효본에서는 출생에서부터 기생이 될 소지를 없애 버리고, 어머니가 퇴기라는 이유 때문에 천인이 될 것을 생각해서 미리 代婢呈贖을 시켜 놓았다. 춘향이 정절을 지킨 것은 기생으로서가 아니라, 사대부의 규수로서(비록 賤生이지만) 지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재효본에서는 춘향에게 정열부인의 교지가 내렸다든가 하는 내용은 나타나지 않는다.다음으로 完板(84장본)에 나오는 춘향의 身分的 위치와 身分移動의 양상을 살펴보면 신재효본과 대동소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양자간에 다른 점 몇 가지만을 지적한다면,① 춘향의 아버지가 正三品 千總에서 從二品 參判으로 격상되어 있으며,② 代婢呈贖에 관한 일체의 언급이 完板에서는 나오지 않고,③ 춘향에게 貞烈夫人의 敎旨가 내려진다는 사실이 完板에는 나온다.完板은 신재효본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르면서 몇 가지 불합리하게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약간의 수정을 가하고 있다. 신재효본에서 춘향을 양반의 서녀로 만들어 놓고서는 다시 대비정속을 시킨다든가 하는 자체적 모순을 完板에서는 제거하였고 춘향이 천인임을 스스로 내세우는 대목이 신재효본에서 보다 훨씬 적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은 양본이 가진 전체적 유사성에 비하면 별로 큰 것이 아니다. 춘향의 身分이 이동하는 방향을 보면 上昇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의 이행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從二品인 參判을 아버지로 한 完板의 내용을 正三品의 千總으로 끌어내릴 리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신재효본과 完板은 동일계열에 놓여 있는 선후관계의 작품들이다.3. 身分移動의 방향과 비판적 檢討춘향의 身分이동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 도표로 표시될 수 있을 것이다.異 本인 물根源說話晩 華 本京 板 本신재효본完 板父――봉사의 친구成千總成參判母기생기생기생退妓退妓春香기생醜薄―寃死기생미인妓籍에서 삭제貞烈夫人기생미인代婢呈贖貞烈夫人양반서녀미인代婢呈贖―양반서녀미인―貞烈夫人춘향전 전승의 역사적으로 그 내용을 비교할 때 完板과 京板의 차이는 적지 않다. 이러한 차이를 분량면, 구성면, 그리고 문체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겠다.1) 分量面에서完板은 전71장, 모장 13행, 모행 20자로서, 전24장, 모장 14행, 모행 20자로 된 京板의 세배에 가까운 분량을 가진다. 이러한 차이는 양본의 서술형식에서 비롯한다. 京板에서는 대체로 핵심부분 이외의 사실들은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는 데 비해 完板은 각 장면을 구체적으로 세분해서 다루고 있다. 出生譚을 보면, 京板은 심청의 가정적 배경이나 출생 등을 1장으로 압축하고 있으나 完板은 같은 과정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고 각 장면마다 삽입가요들을 첨가하여 16장이나 되는 분량으로 확대시켰다.京 板完 板出 生 譚시대, 배경夫人――神夢――――左同夫人의 덕행바느질품祈子 神功左同해산(심봉사의 축원)딸 낳은 것을 슬퍼함심봉사의 축원아기얼우기심청의어머니가 죽음홀연 得病―――죽음―장례――左同(산후 별증)의원을 청함심봉사의 탄식곽씨부인의 유언左同심봉사의 비통左同상두가심봉사의 제문심청이 인당수로 실려가는 장면,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예하러 가는 장면, 부녀상봉 후의 이야기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그 밖에 京板에는 나오지 않는 새로운 사건이나 인물들이 完板에는 설정되어 있다. 장승상댁과 뺑덕어미를 비롯하여 안씨맹인, 황봉사 같은 인물들과 그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것이다.) 정하영,『속죄의식의 문학적 전개』 - 심청전을 중심으로, 제 27집, 국문학연구회, 1974, p292) 構成面에서심청의 출생에서 죽음을 거쳐 환생하는 전체 구조에 있어서는 完板이나 京板이 어떠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京板에서는 심청의 죽음과 환생에 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비해서 完板에서는 그렇지 않다.出 生犧 牲還 生京 板完 板1張16張8張22張15張34張京板의 내용이 심청의 희생과 환생에 집중되면서 작품 속의 모든 부분이 중심되는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京板의 모든 부분들은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고 전체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