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邪의 구분정기와 사기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면서 상반된 관계이다. 정기란 우리 인체를 건강하게 해주는, 정상적 생리 기능을 유지시켜 인자. 즉, 생명력, 면역력으로 해석할 수 있고 라면 사기는 질병을 일으키는 모든 요소이다. 정기는 기, 혈, 진액, 현대의 생명력을 뜻하는 정으로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이 부족해지거나 다른 형태로 문제를 일으키면 사기로서 작용한다. 사기는 외부적, 내부적으로 나눌 수 있다. 사기의 외적 모습은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갑작스러운 기후변화 등이 있다. 내적인 모습은 스트레스, 불안한 마음, 폭식, 폭음 등이 해당한다.한의학에서 질병이란 정기가 허하거나 사기가 실한 것으로 말할 수 있다. 정기와 사기는 시소처럼 정기가 많아 면역력이 높으면 사기가 떨어지고 반대로 기허, 진액 부족 등 정기가 허하면 사기가 위력을 발휘해 질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질병을 치료하려면 정기를 보충해주거나 사기를 제거하면 된다. 이는 부정거사로 설명된다. ‘부정’은 ‘정을 돕는다.’는 의미로 ‘정기를 키운다.’, ‘기혈을 보한다.’는 뜻이며 ‘거사’는 ‘사기가 제거 된다’는 소극적 의미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을 말하기도 한다.그렇다면 정기와 사기를 한 현상에 대해 분명하고 일률적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부정적인 답변을 할 것이다. 감기는 정기와 사기의 충돌을 설명하기 위한 좋은 예이다. 감기는 오한, 발열을 동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오한, 발열같은 증상을 몸이 정상적인 상태로 가기 위한 당연한 것으로 봐야하는 것인지 사기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애매하다. 또한 감기에 걸린 사람마다 오한, 발열이 찾아오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증상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또한 정기와 사기는 상대적이다. 평소에 필요한 음식물이라면 정기일 수 있지만 다른이에게는 사기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자연에서 느끼는 기운인 육기라는 개념이 있다. 풍, 한, 서, 습, 조, 화로 여섯 가지 기운인데 정상적인 작용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 정기이지만 어느 한 기운이 지나치게 많아 우리 몸을 상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면 음사한 기운이란 의미에서 육음이라 부른다. 즉, 자연의 여섯 가지 기운을 정기일 땐 육기, 사기라면 육음이라 칭한다. 이렇듯 체질과 상황에 따라 같은 현상이 정기, 사기로 나타나기에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