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이 한 미개명의 부도덕한 일입니까. - ?이혼고백장?중에서, 1934년 삼천리 나혜석에 관련 책이나 인터넷상의 자료들 중 ?이혼고백장? ... 이혼고백장?을 통해 당하게 될 어려움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감수하고서 까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동질자들에게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었으리라. ... 내용은 고사하고라도 이 당시 이와 같은 취지의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을 수많은 이들이 보는 잡지에 기고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혜석이라는 인물이 범상치 않다는 반증일
이처럼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과 남성에게 이중적인 성규범을 요구했고, 여성들에게만 정절을 강요했다. 1920-30년대에 정조는 여자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미덕처럼 생각되었고, 자유연애라는 ... 이러한 역할전담은 모성이라고 명명되어 여성의 정체성과 동일시되기까지 하였다. 즉 여성의 정체성은 아내이자 어머니여야 했다. ... 가부장제 사회는 모던걸이 허영과 사치에 빠진 이기적이고 문란한 존재라며 공격을 가했다.
나혜석 ‘이혼 고백장’ 독후감 우리나라 최초 페미니스트라고 불려도 무방할 작가이자 화가이며 독립운동가였던 나혜석의 ‘이혼 고백장’은 이혼이라는 말이 엄청난 타격으로 다가오던 그 시절에도 ... 여성에게 재산이라는 것이 제대로 돌아가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혜석은 이 모진 시대를 살아가며 이런 글을 남겼다. ... ‘새삼스러이 평등, 자유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본래 평등, 자유가 구존해 있는 것이외다.’
먼저 나혜석은 1920년대에 상당히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녀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였다. ... 그런데 보수적인 나에게 그녀의 생각과 행동이 오늘날이라고 하여도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한편 나혜석은 상당히 당당한 여성이었다. ... 워낙 굳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행동의 시작이 결과적으로 점차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나혜석이 오늘날 각광 받는 것은 그런 도전적 사고를 가졌다는 것이다.
소설 ‘경희’, ‘이혼고백장’ 그리고 ‘신생활에 들면서’ 모두 결혼에 대한 전근대적인 이데올로기와 가치관을 폭로하고 있다. ... 나혜석의 소설인 ‘경희’, ‘이혼고백장’ 그리고 ‘신생활에 들면서’의 메시지가 더욱 강력한 이유는 진보적 여성으로서의 나혜석의 삶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 여성이 교육적 주체가 되지 못했던 시기에는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 가정을 망친다든지 여성의 전통적인 일인 양육이나 살림을 못할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여자라서... 행복해요.’ 이 문구가 떠오른 이유는 나혜석이 추구한 삶이 이 문장 안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 나혜석의 삶에서 ‘여성’은 축복이자 딜레마였다. 여성이기 때문에 행복했고 여성이기 때문에 불행했다. ... 그녀는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작가였으며 여성해방 운동가였고 동시에 아이들의 어머니였다. 그녀의 삶과 ‘여성(女性)’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이다.
또한 전도유망한 이가 독보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그 싹을 자르는 인심임을 비판한다. 이는 조선 남성들과 사회로부터 질타 받는 나혜석 자신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 모성애 모성애라는 것은 여성에게 절대적 사랑의 만족을 주는 행복인 동시에, 여성을 얽매는 최고의 불행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 본관은 나주이고 호는 정월(晶月)이다.
여자미술학사를 열었으나 실패, 그림이 불타는 불운을 겪으면서 건강 악화 1934 "이혼고백장"을 발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킴. ... 삶의 태도이자 실천 사상이었던 것이다. ? ... 나혜석 본인이 가진 사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 이는 나혜석이 여성으로서 추구한 평생의 목표였으며 바로 그것이 경희를 통해 대변되었던 것이다. ?
그렇게 집에서 맨몸으로 나온 나혜석은 생활방편을 찾기 위해 그림을 그려 팔고자 했고 1934년 이혼과정에 있었던 모든 일을 담은 을 써내어 당시의 사회에 또 한 번 큰 ... 이는 남녀를 통틀어서도 네 번째였다. ... 이처럼 저자가 자라던 시기에도 여성이 교육받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조선 최초의 여성 유화가이자, 여성해방론자로 ‘이혼고백장’을 발표하며 여성에게만 정조를 지키라고 하는 당시 가부장적인 조선사회를 질타하는 글을 발표했다. ... 이는 지배담론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취할 수밖에 없었던 전략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 강의를 들으면서 크게 두 가지 생각을 했다. ... 역사란 과거를 통해 현실에 반영하여 재창조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혼 고백장은 1934년에 쓰여진 글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굉장히 개방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글이었다. ... 이 글의 어떤 부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들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기에 읽으면서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1934년이라면, 여성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 이 글을 읽으면서 나혜석의 이혼에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최린과의 만남을 적고,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청구 받았을 때 이를 창피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당당하게 위자료까지
여자로서 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견뎌내야 했고,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사회에서 그렇게 역동적으로 살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 놀라울 뿐이다. ... 우리 여성은 모두 이러한 남성을 저주 하고자 하노라’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남성우월주의 라는 무시하지 못하는 그런 사회였다.
그래서 나혜석은 조선사회의 왜곡된 정조관념에 문제제기를 하는 '이혼고백장'을 발표하고, 최린에게 '정조 유린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 나혜석 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문인이었고 신여성이라 불리 우는 사람의 일대기를 적어놓은 책이었는데, 그 내용이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정말 나도 같은 여자이긴 하지만 ... 나혜석의 연애관은 '영과 육의 일치'라는 아주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기 전 아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무언가 파격적인 내용을 내심 기대했던 것이었다. ... 이혼 고백장이라면 이 사람이 필시 여성의 행복할 권리를 소리 높여 이야기 하면서 나는 이혼하겠노라고 선언한 글이겠구나.’ 이 정도로 생각 하였다. ... 그녀에 대해 이런 정도로 알고 있는 내가 ‘이혼 고백장’, ‘신생활에 들면서’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솔직히 어떤 특별한 것, 말하자면 좀 충격적인 내용이라든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신여성의
나조차도 여자이기를 포기했던 적이 여러 번이지만, 그 한 순간도 내가 여자여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어디론가 숨어 들어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 적어도 진정한 여자라면 자신의 아이가 딸이건 아들이건 간에 모두 같이 공평하게 시랑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우리가 그녀의 존재를 기억하는 것은 바로 이 시간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이 문제에 갖혀 탈출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