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위험이 따르는 이 작업동안 이들은 생명줄인 로프에 서로 서로를 묶고 가파른 낭떠러지 절벽을 타고 사선(死線)을 넘는다. ... 남성주의적 폭력성을 비판 (7) 『바리데기』(2007)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에 이르는 시기를 조망하면서 김일성 사후(1994)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북한의 국경을 넘어
(死線)을 넘는 국적인 탈출 등이 담담한 이야기체로 전개된다. ... 오스나브뤽에서 오스트리아, 스의스의 쮜리히, 프랑스의 빠리와 마르세이유,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이어진다. 9년에 걸친 주인공 슈바르츠의 망명 생활, 아내 헬렌과의 애정 문제, 몇번이나 사선 ... 라비크는 40살을 넘은 유능한 독일인 외과 의사이지만, 게쉬타포에 대한 복수를 유일한 목표로 삼고, 낮에는 무면허 수술이며 창녀의 검진을 하고, 밤에는 주점에서 칼바도스를 퍼 마시면서
사소한 친절을 위해 모두가 두려워하는 사선(死線)을 사뿐히 넘고 싱긋이 웃을 수 있는 것... 바로 그 만인공통의 인간애와 젊은이들의 여유 있는 몸가짐인 것이다. ... 이 사진은 남북의 경직된 이데올로기를 아주 가볍게 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송강호는 아무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믿던 그 선을 모자 하나 집어 건네주면서 손쉽게 넘는다. ... 그렇기 때문에 5백80만 명의 넘는 관객들이 이 영화로 몰려들었을 것이다. 이 한 장면은 영화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