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은 돌아가시기 닷새 전에 평소에 아끼시던 추운 데 놔두신 분재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라고 당부하셨다. 다른 사람에게서 빌린 책을 돌려주라고 하셨다. ... 마침내 그날 1571년 음력 12월 8일 향년 70세로 돌아가신 날도 매화 분재에 물을 주라 하셨고 집 마당에 눈이 쌓여가던 오후 5시쯤 앉으신 채로 눈을 감으셨단다.
분재가 많았다. 분재는 만들어 내는 느낌이다. 가장한 우연 되겠다. 굽게 만들려고 철사를 걸어 아래로 당겨두면서 원하는 방향을 만들어낸다. 자연적이지 않은 자연이다. ... 그들이 과거, 분재를 좋아했던 것에 그런 주도성이 있었던 듯하다. 우울하지 않게 살려고 하면, 무엇이 되었든 주도를 해야 한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회유식 정원으로 연못을 중심으로 작은 언덕을 조성하고 디딤돌, 석등 그리고 분재 등을 배치하고 가장 안쪽에는 신사를 위치시켰다. ... 일본 전통 정원으로 진정성 있게 재현하지는 못했으나 정원이라는 명목으로 분재 등의 식물 · 울타리 · 석등을 임의적으로 배치했고 기와를 얹은 2 층짜리 여관 풍의 일본관과 일본 정원이